11월 2일 양력
【음력 임자년(壬子年) 9월 24일】 태왕 전하(太王殿下)가 정무총감(政務總監) 야마가타 이사부로〔山縣伊三郞〕, 육군 중장(陸軍中將) 무라타 아쓰시〔村田惇〕, 이하 무관(武官) 2인(人) 및 비서관(祕書官) 구와바라 하치시〔桑原八司〕, 통역관(通譯官) 후지나미 요시쓰라〔藤波義貫〕를 돈덕전(惇德殿)에서 접견하였다.
11월 3일 양력
홍릉(洪陵)에 나아가 전알(展謁)하고 돌아오다가 덕수궁(德壽宮)에 나아가 근알(覲謁)하였다. 왕비도 따라 나아갔다. 태왕 전하(太王殿下)가 경효전(景孝殿)에 나아가 전작례(奠酌禮)를 행하고 이어 왕비도 따라 나아가 예를 행하였다.
11월 6일 양력
조선 총독(朝鮮總督) 백작(伯爵)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가 양궁(兩宮)에 알현하였다. 토쿄〔東京〕로 떠나려고 예사(禮辭)하였기 때문이다.
11월 7일 양력
후작(侯爵) 이해승(李海昇)을 보내어 선원전(璿源殿)에 나아가 봉심(奉審)하도록 하였다. 세조 대왕(世祖大王)의 탄신일이었기 때문이다.
경성 여자고등보통학교(京城女子高等普通學校)에서 학생들이 학예품 전람회를 설행하였다. 왕비(王妃)가 궁인(宮人) 김충연(金忠淵)을 보내어 현장에 가서 관람하고 학생들의 제작품(製作品)을 많이 구입하여 권장하는 뜻을 보이게 하였다.
11월 17일 양력
왕세자(王世子)가 육군 중앙 유년 학교(陸軍中央幼年學校) 생도 자격으로 오늘부터 특별 대연습(特別大演習)을 견학하였다.
11월 18일 양력
왕세자(王世子)가, 오늘 기옥현 하행(埼玉縣下行)에 있는 연습장에서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 총독과 함께 천황 폐하(天皇陛下)를 알현하고 어용(御用) 망원경 1개(箇)를 특별히 하사받았으며, 또 종일 장쾌하게 연습하는 것을 보았는데, 지금은 무사히 숙사에 돌아왔다는 내용을 전보로 품달하였다.
11월 19일 양력
후작(侯爵) 이해창(李海昌)을 보내어 선원전(璿源殿)에 봉심(奉審)하도록 하였다. 태조 고황제(太祖高皇帝)의 탄신일이었기 때문이다.
11월 23일 양력
태왕 전하(太王殿下)가 왕세자(王世子)에게 전보하기를,
"대연습을 참관한 것은 슬기와 꾀를 넓힐 수 있다. 천황 폐하(天皇陛下)가 망원경을 특별히 하사해서 칭송하지 않을 수 없고 무사히 돌아와서 또한 기쁘다. 더욱더 몸을 보호하라. 나는 요새 눈병이 약간 있었으나 점차 회복하고 있어 다행이다."
하였다.
11월 24일 양력
왕세자(王世子)가 전보로 태왕 전하(太王殿下)의 눈병의 경과(經過)가 어떠한지 봉문(奉問)하면서 아울러 속히 회복하기를 빌었다.
11월 26일 양력
덕수궁(德壽宮)에 나아가 근알(覲謁)하였다. 왕비(王妃)도 따라 나아갔다.
11월 28일 양력
태왕 전하(太王殿下)가 눈병이 있어 조선 총독부 의원장(朝鮮總督府醫院長) 후지타 쓰구아키〔藤田嗣章〕, 안과 의사(眼科醫師) 우노 고이치〔宇野功一〕, 통역 의사(通譯醫師) 가미오카 가즈유키〔神岡一亨〕, 의사(醫師) 스즈키 켄노스케〔鈴木謙之助〕, 전의(典醫) 이케베 요시오〔池部義雄〕 등이 들어와 진료하였다. 【이후로 이들 의사들이 며칠마다 한 번씩 들어와 진료하였다.】
【원본】 6책 3권 9장 B면【국편영인본】 3책 574면
【분류】왕실-국왕(國王) / 의약-의학(醫學) / 외교-일본(日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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