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신유유학(幼學) 최숙(崔淑)이 상소하였는데, 그 대략에, "이병(李覮)은 이홍로(李弘老)의 심복으로서 그의 간악한 모의와 비밀스러운 계책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 없었는 데도, 형(刑)으로 바루어지지 않은 채 연줄을 타고 현직(顯職)에 올랐으니, 그의 처지에서는 안면을 고치고 섬기는 바에 충성을 바쳤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자기가 대론(大論)을 담당한다고 거짓으로 일컫고는 급급하게 사흉(四兇)에 대한 논계를 정지시켰는가 하면, 끝내 폐출(廢黜)에 대한 의논을 꺼내지도 않았으니, 먼저 이병에게 주벌(誅罰)을 가하여 임금을 잊은 죄를 바로잡으소서. 그런 다음에 삼사(三司)가 폐출에 관한 논의를 발동하지 않은 죄를 다스리고, 곧장 서궁(西宮)을 폐출하여 천하에 사과토록 하소서." 하니, 의정부에 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