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경신우부승지 박정길(朴鼎吉)이 아뢰기를, "신이 삼가 영건 도감(營建都監)의 공사를 보건대, 바로 봉산(鳳山)에 거주하는 전 만호(萬戶) 김대회(金大淮)의 상소와 관련하여 회계한 일이었습니다. 김대회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겠고, 그가 상소한 말 또한 하나하나 쓸 만한 것은 못되었습니다만, 그 가운데 ‘정군(正軍)에 충정(充定)되어야 할 자가 군역(軍役)을 모면할 목적으로 청탁하며 빠져 나가려고 꾀한다.’는 등의 말은 그야말로 오늘날의 폐단을 맞춘 것이기에 신이 이를 인하여 추론(推論)해 볼까 합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속임수가 많은 데다가 군적(軍籍)이 불분명한 탓으로 양민이 군역을 빠져 나가는 폐단이 난리를 치른 뒤로 극에 이르렀습니다. 우선 한두 가지 일을 거론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