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병진정언 이원흥(李元興)이 아뢰기를, "신이 어제 상수연(上壽宴)에 끝나고 돌아갈 때 흰옷을 입은 어떤 자가 말을 타고 그냥 지나갔는데, 신의 하인이 그 마부를 붙잡아 관례에 따라 지가(知家)했습니다. 오늘 아침 어떤 사람이 심 사인(沈舍人)이 보낸 자라고 칭하면서 신에게 말을 전하기를, ‘내가 어제 저녁에 또한 공적인 일로 들어왔는데, 당신이 지가한 자는 바로 역졸이다. 이미 풀어주어 돌아가게 했는데, 허물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신은 심씨 성의 사인이라곤 한 사람도 서로 아는 자가 없었기에 그가 사람을 보낸 것을 괴이하게 여겨 상세히 그 연유를 물었더니, 답하기를, ‘나는 바로 전에 사인이었던 심즙(沈諿)의 사령이다.’고 하였습니다. 신이 하리를 시켜 그 지가시켰던 사람에게 가서 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