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공부

주가의 움직임 - 매집을 하려면 치킨게임을 해야 한다.

싸라리리 2023. 5. 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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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가 많으면 가격이 떨어지고

매도가 많으면 가격이 오른다.

 

 

물타기 로직을 만들어서 돌려봤더니 크게 물려서 호가창만 계속 보고있었다. 한참 보다보니 이상한 게 있었다. 4호가 차이로  수량이 들어와있는게 아닌가? 예를 들어 1만원에 매도가 1000, 1만100원에 또 매수가 1000. 이런식으로 말이다.


그래서 무슨일인가 계속 지켜봤다. 당연하겠지만 중간에 들어있는 가격들에서 소량의 거래만 이뤄지더라.

그러다가 한쪽이 물량을 던지는 것 같은 모습이 나타나고 그 이후 가격이 상승했다.

치킨게임이구나..

 

물량을 수집하는 사람이 있으면 매수 호가에 호가잔량이 쌓이게 된다. 더 싼 가격에 사고 싶으니까... 그런데 내가 아직 수량을 다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가격이 올라가면 안된다. 그래서 매도에도 4틱 정도 높은 호가에 쉽게 깨지지 못할 물량을 쌓아놓는다. 그러면 가격은 내가 설정한 매수와 매도 호가 사이에서만 형성되게 된다. 운이 좋아서 내가 매수에 걸어놓은 가격을 누군가 살 수 있고, 내가 매도중인 4틱 높은 물량 중에 매도가 될 수도 있다. 이 상황을 유지하는 것 만으로도 일정 부분 수익이 발생한다. 가격이 이 구간을 벗어나려면 누군가가..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내가 걸은 4틱 높은 호가를 모두 사들여야 한다. 

 

이 상황에서 한 사람이 더 매집을 하려고 할때 치킨게임이 발생한다. 이 구간을 설정한 사람의 물량을 저렴한 가격에 흡수해야하기 때문이다.

일단은 물량을 같이 확보한다. 상대의 매집하는 물량은 대략적인 호가 잔량을 보면 알 수 있다. 상대가 운용하는 금액의 수준도 알 수 있다.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으니 매집하기 위한 자본을 확보하면서 일단 상대의 수량만큼 매집을 한다. 조금 더 매집을 해도 괜찮다. 가격은 계속 하락하니 어느정도 매집이 된 이후 필요한 금액은 더 적다. 어느 정도 매집이 되면 상대가 걸어놓은 매도 가격보다 1~2틱 싸게 물량을 풀어놓는다. 그러면 가격이 1~2틱 하락한다. 상대는 따라서 가격을 낮춰야 한다.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한다. 상대가 지칠때까지.

이러면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 무조건 유리한데,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물량을 풀면 상대가 버틸 수 있는 시간만 어느정도인지 파악하면 되는 간단한 게임이 되어 버린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가격은 지속적인 급락이 반복되는 것 같다. 호가의 잔량에 쌓인 물량들의 의미가 이것이었다. 아마 정확한 매커니즘 모두를 알아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체로 이런 모델로 단순화시켜서 생각하면 맞을 것이다. 

 

그래서 매도매수 수량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요공급법칙과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매수가 많으면 가격이 떨어지고

매도가 많으면 가격이 오른다.

 

경험적으로만 알았지 실제 과정을 지켜본 것은 처음이다. 

 

아직 배울게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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