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공부/조선왕조실록

정조실록42권, 정조 19년 1795년 2월

싸라리리 2025. 8. 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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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계축

인정전(仁政殿)에 거둥하여 정릉(定陵)에 섭행(攝行)하는 작헌례(酌獻禮)와 함흥(咸興) 본궁(本宮)의 고유제(告由祭)에 쓸 향축(香祝)에 친압(親押)하였다.

 

금년의 능(陵) 행차는 가을철 참배에만 국한하라고 명하였다.

 

하교하였다.
"지금 내가 마음속으로 밤이나 낮이나 생각하며 잊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선조를 받드는 일과 백성을 위하는 일이다. 그런데 새해를 맞은 뒤로부터 막중한 예(禮)를 치르게 되었고 또 정성을 펴며 예식을 치른 뜻을 신장시키는 일을 하느라고 백성에 관한 일은 어쩔 수 없이 한 쪽으로 제쳐두게 되었으므로 제도(諸道)에서 현재 진휼(賑恤)하느라고 한창인데도 차대(次對)를 열어 차분하게 이야기해 보지 못했다.
내일 새로 제수된 두 대신이 나와서 숙배(肅拜)하고 싶다 한다. 재명(齋明)055)  을 올릴 때에는 제사지내는 일 이외에는 이야기할 수 없다 할지라도 마음속에 늘 잊혀지지 않는 것이 백성에 대한 일이고 보면 정승의 자리가 막 구비된 이때에 제일 먼저 듣고 싶은 것이 어찌 이밖에 따로 있겠는가. 내일 제기(祭器)와 희생(犧牲)을 살펴본 뒤에 시임(時任) 삼 정승을 인견(引見)할 예정이니, 이러한 뜻을 묘당으로 하여금 먼저 알려주도록 하고, 재신(宰臣) 가운데 백성의 일과 관련하여 진달할 사항이 있는 경우에는 그들도 입시(入侍)하게 하라."

 

상이 장차 혜경궁(惠慶宮)을 모시고 화성(華城)으로 가려고 하면서 연회를 베풀 날짜를 잡으라고 명하였다.

 

정리소(整理所)가 아뢰기를,
"혜경궁(惠慶宮)께서 현륭원(顯隆園)에 가실 때에 승지·사관(史官)·내국 제조(內局提調)·병조와 도총부(都摠府)의 당상관과 낭관 등으로 분사(分司)를 차려야 할 터이니, 이조로 하여금 관례에 따라 차출토록 하소서."
하니, 하교하기를,
"이번에 행행(幸行)할 때에는 자궁(慈宮)의 뜻에 따라 모든 일을 간소하게 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더구나 자궁의 행차 뒤를 모시고 따라 가려고 하는 것인데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분사를 차출하는 일은 모두 그만두도록 하라."
하였다.

 

화성(華城)에서 연회를 베풀 때에 협률랑(協律郞)의 역할은 계라 선전관(啓螺宣傳官)056)  이 대행하고, 음악 연주는 장용영(壯勇營)의 군악(軍樂)을 대신 쓰라고 명하고, 금원(禁園)에 행행할 때에 제신(諸臣)에 대한 음식 대접과 군병들에 대한 식사를 공급하면서 규례에 지나치지 않게 하라고 신칙하였다. 이어 노자(路資)는 정리소에서 내주고, 반열에 참여하는 내외의 손님 및 행차를 따르는 궁인(宮人)·여자 악공(樂工) 등의 옷감·말 값[馬貰]·노자와 군병에게 먹이는 데에 드는 물력(物力)도 정리소에서 내주도록 명하였다.

 

화성에서 연회를 베푸는 날 본부(本府)의 노인에게 줄 술과 사민(四民)에게 나누어 줄 쌀을 미리 유수로 하여금 마련하게 하고 정리소로 보고토록 명하였다.

 

2월 2일 갑인

경모궁(景慕宮)을 참배하였다. 향축(香祝)에 친압(親押)하고 희생과 제기를 살펴보았으며 의식의 예행 연습을 하였다.

 

재전(齋殿)에서 차대(次對)를 행하였다. 영의정 홍낙성(洪樂性)이 아뢰기를,
"이번에 역적 정동준(鄭東浚)의 지극히 요망스러운 행태야말로 역사책에서 볼 수 없었던 변고입니다. 그 정상이 모두 밝혀진 후에도 만약 명확하게 국법(國法)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불만을 품고 있는 흉악한 무리들을 징계시킬 길이 없게 되니 속히 대각(臺閣)에서 요청한 대로 윤허하소서."
하니, 상이 이르기를,
"내가 구중 궁궐 깊이 들어앉아 있으니 ‘기만하고 무함했다…….’ 한 그 정상에 대해서 어떻게 알겠는가마는 지금의 습속(習俗)을 가지고 권유(權裕)의 상소와 비교해 본다면 상소문 속에서 논한 것은 괴이하게 여길 것도 없을 듯하다. 일전에 김 영돈녕(金領敦寧)과 이 판부사(李判府事)가 가마 앞에 입시(入侍)하였을 때에도 이미 말했었다만, 만약 요적(妖賊)이라고 한다면 모르지만 극역(劇逆)이라고 한다면 참으로 이른바 ‘닭 잡는 데에 어떻게 소 잡는 칼을 쓰겠느냐.’고 하는 격이라 하겠다. 이번에 직첩(職帖)을 거두어다 불태우라고 한 것은 바로 추탈(追奪)한 것인데, 이것은 바로 살아 있을 때 사형에 처한 것과 같다고 할 것이니, 더 적용할 율(律)이 뭐가 있겠는가."
하였다. 낙성이 아뢰기를,
"직첩을 거두어 불태우도록 한 것을 어떻게 추탈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극역(劇逆)을 다스리는 데 있어서는 상헌(常憲)에 구애를 받지 말아야만 비로소 국법을 엄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처자를 종으로 삼는 형전(刑典)이야말로 선조(先朝)의 금령(禁令)이었다. 그래서 병신년 이후로는 성국(聖國)과 같은 흉악한 무리에 대해서도 이 율을 적용하지 않았었다. 법 이외의 율을 시행하는 것이 어찌 국법을 엄하게 하는 길이겠는가.
그리고 나의 견해는 경들과 다른 점이 있다. 오늘날의 급선무로는 지금의 규정을 가지고 지금의 습속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더 앞서는 것은 없을 것이다. 천하의 악(惡)으로는 역(逆)보다 더한 것이 없다. 그러니 역(逆)에 어찌 등급을 나누어 둘 수 있겠는가마는, 극률(極律)을 보면 그 가운데에 또한 열두 자(字)짜리도 있고 여덟 자·넉 자·두 자 짜리도 있는 등 차이를 두고 있다.
그런데 요즘 세상의 습속을 보건대, 한 번 일의 기회를 맞기만 하면 사람을 정당하게 논하지 않을 뿐더러 율을 적용하는 데에 도무지 한계가 없다. 그리하여 유배보내는 죄 이상에 해당되기만 하면 문득 이 역(逆)이라는 한 글자를 들씌우곤 하는데, 이로 말미암아 인심이 더욱 망가지고 이로 인하여 국법이 더욱 가벼워지고만 있다.
지금 대대적으로 징창(懲創)하고 대대적으로 분발해야 할 때를 당하여 억만 년토록 유구하게 무궁한 계책을 행하려고 한다면, 법령을 분명하게 대궐 문 앞에 게시하여 한 세상의 사람들로 하여금 이 한 글자가 얼마나 중하고 얼마나 엄한지 분명히 알게 하는 동시에 한 사람이라도 옛날의 행태를 고치지 않는 자가 있을 경우 곧장 그에게 반좌율(反坐律)을 적용하는 것만한 것이 없을 것이니, 그런 뒤에야 국법을 엄하게 하고 인심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현재 우리가 첫번째로 행해야 할 일이다.
물을 튀기면 이마 위로 올려 보낼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말하는 격탁 양청(激濁揚淸)이라고 하는 것은 한 세상을 온통 동요시키는 것이 아니요 어떻게 해서든 한 시대의 이목(耳目)을 새롭게 하여 10년 동안 누적되어 온 풍습을 변화시켜 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협찬하고 신장되게 하는 것이야말로 경들의 책임이다. 이곳은 바로 재전(齋殿)이니 제향과 관련된 일이 아니면 언급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일이 세도(世道)와 조정의 분위기에 관련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말하게 된 것이다.
지금의 규정을 가지고 지금의 습속을 변화시키는 것과 관련하여 할 이야기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바로 역(逆)이라는 한 글자를 경솔하게 사람에게 가하는 문제이다. 왕부(王府)에서 극죄(極罪)를 논할 때에도 허다한 등급을 두고 있다. 그런데 더구나 대각(臺閣)에서 사람을 논할 때 죄목(罪目)이 어떤 것인지도 불문하고 율명(律名)이 합당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구애받지 않은 채 역이라는 한 글자 위에 극(極)이라는 글자를 올려 어디에서나 사용하면서 마치 다반사(茶飯事)처럼 여기고 있으니 이것이 어찌 될 일인가.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이러한 죄명을 뒤집어 쓴 자를 위해서 하는 것만은 아니다. 세도와 인심이 날이 갈수록 점점 잘못되어 가면서 하루가 다르게 소요를 야기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 논(論)이 한 번 나오자 모든 사람들이 같은 목소리로 동조하고 있다. 그래서 혹 그 논이 지나치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알고 있다 하더라도 토죄(討罪)를 늦춘다는 인상을 주게 될까 걱정한 나머지 문득 지극히 준엄하게 논하려고만 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진정한 극률(極律)이나 참다운 대론(大論)은 거꾸로 하찮은 과조(科條)가 되어버리고 있으니, 오늘날의 습속이 과연 어떤 모양을 이루고 있다 하겠는가. 이런 식으로 불성실하고 수치심도 모른 채 제 목숨 구하기에도 바쁜 사람들과 어떻게 대도(大道)를 이루어 나갈 수 있겠는가.
더구나 이 역이라는 한 글자야말로 얼마나 중대한 극죄(極罪)에 해당되는 것인데 어제 이 죄명을 입었다가 오늘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되고 있으니, 예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도리가 어디에 있었던가. 경들이 그동안 취해온 거조도 이 한 글자를 마음대로 적용한 데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내가 정말 고심하고 있는 것은 오로지 어떻게 하면 세신(世臣)을 보전하고 세도를 바로잡느냐 하는 데에 있다.
지금 이렇게 하교한 뒤에 만약 다시 예전의 습관을 답습하는 자가 있을 경우에는 곧바로 반좌율(反坐律)을 적용함으로써 법을 펴는 뜻을 보여주겠다. 온 나라가 서로들 이끌고 빠져드는 이 환란을 구제하려고 하는 판에 어찌 한 사람에게 법을 시행하는 일을 아낄 수 있겠는가. 나의 뜻은 이미 확고하게 정해졌다. 이것은 단지 경들과 한 번 이야기를 나누고 그만둘 성격의 것도 아니고 또 일조 일석에 의혹을 해소시킬 수 있는 성격의 문제도 아니다. 경들은 물러가 서로 경계시켜 줌으로써 스스로 국법을 범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두 번째는 바로 요즘 들어 관심을 쏟아 조치한 본의(本意)에 관한 일이다. 대체로 볼 때 정유년 이전에 위세를 빙자하면서 허풍을 떨었던 일과 경자년 이후에 기만하여 원망하는 발언을 했던 일들이 합쳐져서 오늘날의 변고를 이루어냈다고 할 것인데, 내가 수십 년 동안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용사(用舍)해 온 것은 나름대로 타당한 근거가 있는 것이었다. 그것은 즉 죄가 있는 자는 쫓아내고 죄가 없는 자는 등용하며 불초(不肖)한 자는 물러가게 하고 덕이 있는 자는 나아오게 하는 것일 뿐이었다. 경들도 한 번 생각해 보라. 내가 언제 그동안 이것과 다르게 한 적이 있었던가.
더구나 내가 50년 동안 다스려 오셨던 선대왕(先大王)의 뒤를 잇고 나서 늘 일념으로 계승 발전시키려고 했던 것은 오직 무편 무당(無偏無黨)하는 자세였다. 이번에 처분한 것은 대체로 안목을 크게 일신(一新)시켜 정치하는 규모를 새롭게 꾸며보고자 하는 뜻에서였다. 중비(中批)를 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일찍이 어렵게 여기고 신중하게 여겨왔는데 발탁하여 임용하는 예를 많이 시행한 것 또한 시대에 맞게 조치하려는 뜻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보고서 만약 ‘출노입주(出奴入主)’057)  라고 한 나의 말이야말로 혹 배척하고 비부(比附)하는 혐의에 저촉될 수도 있는 것으로서 이른바 명(名)이니 색(色)이니 하는 것에 뜻을 두고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결코 나의 본의가 아닐 뿐만 아니라 어쩌면 이로 인하여 서로들 엿보며 분열하는 우환까지 일어나게 될 것이니, 세도에 해를 끼치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오늘 진출시켜 등용한 신하라 할지라도 그 다음날 죄를 지으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니, 내가 언제 그 사이에서 사정을 둔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한 세상의 미혹을 깨치게 하는 방법 역시 경들에게 달려 있다 할 것이다.
이것과 관련하여 또 한 가지 할 이야기가 있다. 근래의 풍습을 보면 하루가 다르게 야박하게 변하고 있는데 무슨 사단(事端)이라도 생기면 개인적으로 감정을 품고 유감을 풀려고 하고 있다. 그 일을 범한 당사자야 애석할 것이 없다 하더라도 뒤섞여 죄를 뒤집어 쓴 자 역시 어떻게 스스로 해명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 이른바 징토(懲討)한다고 하면서 번번이 국론(國論)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도 고질적인 폐단으로서 뜯어고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에는 우상이 하나의 중신(重臣)에 불과했으니 그를 논하여 죄를 따지려면 하나의 대각(臺閣)으로도 충분했을텐데 온 조정이 나서서 목소리를 합쳐 토죄할 것을 청했었다. 이것 또한 북새통을 떠는 상황 속에서 나온 하나의 일이 아니겠는가."
하였다. 좌의정 유언호(兪彦鎬)가 아뢰기를,
"지금의 이 하교야말로 우리 성상의 세도를 위하려는 고심과 세신(世臣)을 위해 주려는 크나큰 은덕에서 나온 것이라 하겠습니다. 신들이 비록 형편없기 그지없긴 하나 어찌 감히 일마다 두려운 생각을 품고 전하의 뜻을 펴는 일을 도모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우의정 채제공(蔡濟恭)이 아뢰기를,
"지금 이 하교야말로 광명정대할 뿐더러 지성으로 애달파하시는 뜻에서 발로된 것으로서 금석(金石)도 뚫을 만하고 뭇 생령들을 감화시킬 만하니 연석(筵席)에서 말씀하신 이야기로 그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조정에 분명히 유시하는 일을 그만두셔서는 안 될 듯합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언어나 문자만 가지고는 또한 미혹된 것을 깨우쳐 주기에 부족하다. 오직 경들이 얼마나 잘 나의 뜻을 받들어 펴느냐 하는 데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하였다.

 

2월 3일 을묘

경모궁(景慕宮)에서 봄 제사를 친히 행하였다.

 

2월 4일 병진

비변사가 아뢰기를,
"전일 죄인을 놓아 주라는 전교가 판하(判下)된 뒤에 지금 10여 일이 지나도록 경기 감영에서 장문(狀聞)을 올리지 않고 있기에 형조와 경기 감영에 그 곡절을 문의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형조의 관문(關文)이 이달 2일에 비로소 경기 감영에 도착했는데, 관문 내용 중에 장문(狀聞)하라는 두 글자가 없기에, 경기 감영에서 형조에 물어보니, 형조가 대답하기를 ‘죄인 홍낙현(洪樂鉉)을 놓아주라는 판하가 내렸다 하더라도 이 죄인은 앞질러 방송(放送)해서는 안 될 자이기에 아래에서 빼버렸다. 그래서 장문하는 한 조목을 과연 알려주지 못하게 된 것이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임금이 한 말을 아래에서 빼버린 것은 크게 기강과 관련되는 일로서 이러한 예가 한 번 열리면 뒷날의 폐단을 막기가 어려우니, 형조의 해당 당상관에게 극변(極邊)에 정배하는 형전(刑典)을 속히 시행하고, 최초에 전교를 덮어두었던 해당 당상관에 대해서도 유배보내는 형전을 시행하는 것이 마땅하겠습니다."
하니, 윤허하였다. 해당 당상관인 홍억(洪檍)은 삼화부(三和府)로 유배보내고, 조진관(趙鎭寬)은 부모의 나이가 많다고 하여 정배되는 대신 보석을 허락하였다.

 

2월 5일 정사

이조 판서 윤시동(尹蓍東)이 상소하기를,
"일전에 금부 도사를 구전(口傳)으로 차출할 적에 전직 관리 중에서 작산(作散)된 기간을 따져 장부를 상고해서 의망(擬望)해 들였었습니다. 그런데 추후에 듣건대 첫번째 순위로 의망된 조학민(趙學敏)은 바로 조덕상(趙德常)의 아들이자 조덕장(趙德章)의 조카로써 애당초 관직에 의망해서는 안될 인물이었는데도 천점(天點)까지 받게 하였습니다. 신이 이에 혼비백산하여 자신도 모르게 사지에 맥이 빠진 나머지 땅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이에 감히 죽음을 무릅쓰고 사실을 실토하게 되었으니, 금부 도사의 의망 단자(單子)를 시행하지 말라고 속히 명하시는 동시에 신이 정신없이 착오를 범한 죄를 처벌하게 하소서."
하니, 비답하기를,
"조학민의 일은 논할 것도 없고 조덕상이나 조덕장에 대해서도 그 성명이나 사건과 관련하여 위에 보고된 적이 일찍이 없었다. 미루어 모색하며 나름대로 요량한 것은 또한 충분히 이해가 되나 이 일은 결코 그렇지가 않다. 그때 연석에서 분부하며 상세하게 이야기해 주었는데 어찌 시행하지 말아야 할 필요가 있겠는가. 상소문 가운데 혼비백산하여 땅에 주저앉았다고 한 말들은 너무나 지나치다."
하였다. 조덕장은 바로 임오년에 나경언(羅景彦)의 국옥(鞫獄) 사건이 일어났을 때의 금오랑(金吾郞)이었다.

 

이정규(李鼎揆)를 사헌부 대사헌으로, 홍수보(洪秀輔)를 판의금부사로, 이득신(李得臣)을 형조 판서로 삼았다.

 

2월 6일 무오

이재학(李在學)을 강화부 유수(江華府留守)로 삼았다.

 

2월 7일 기미

김상집(金尙集)을 예조 판서로 삼았다.

 

2월 8일 경신

우의정 채제공(蔡濟恭)에게 명하여 정리소(整理所)의 당상과 함께 화성(華城)에 가서 궁중 연회의 의식을 예행 연습토록 하였다. 이때에 채제공이 화성의 성곽 공사를 총괄하여 지휘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사도 살필 겸 가 보도록 명한 것이었다.

 

2월 9일 신유

조경(趙瓊)을 의정부 좌참찬으로, 이경무(李敬懋)를 형조 판서로 삼았다.

 

이조 판서 윤시동(尹蓍東)이 또 상소하기를,
"신이 지난번 상소하면서 조학민(趙學敏)의 일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죽음을 무릅쓰고 다시 진달드린 것은 학민이 보통 잘못한 부류가 아닌데도 신이 멍청하게 그를 의망했었기 때문입니다. 추후에 그 일에 대한 정상을 듣고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심장이 써늘해지고 뼈까지 떨리기에 신이 우러러 시행하지 말 것을 청했던 것이었습니다. 국가의 법이 신으로 말미암아 더 말할 여지없이 허물어지고 말았으니, 신이 이 문제와 관련하여 만 번 주벌(誅罰)을 받는다 하더라도 어떻게 속죄할 수 있겠습니까. 삼가 원하건대 속히 학민의 직책을 도태시키는 동시에 신의 죄를 다스리도록 하소서."
하니, 비답하기를,
"조학민의 일에 대해서 경은 어찌하여 이렇듯 귀찮게 구는가. 연석(筵席)에서 분부한 일이 있었는데도 경들이 필시 듣지 못해 그럴텐데, 연석에서의 분부 외에도 우상이 또한 반드시 상세히 알고 있을 것이다.
연전에 본 사건이 일단 위에 보고되지 않은 이상 형제에까지 미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만, 그렇다고 해도 행여 싸잡아 논한다면 어찌 더더욱 말이나 되겠는가.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와 관련이 되는 만큼 대략적으로나마 말을 해 볼까 한다.
조덕상(趙德常)은 위(衛)의 반열에서 근무하다가 유배되기까지 하였으니 덕상의 문제는 우선 놔둔다 하더라도 조덕장(趙德章)의 일은 이러하다. 적(賊)인 아우가 액정서(掖庭署)의 하례(下隷)로 시중들면서 해청(該廳)의 장막 밖에 있었는데도 장막을 지키는 자조차 알기가 어려웠었다. 그런데 더구나 그 전에 거행했던 덕장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이 일이야말로 얼마나 엄중한 일인가. 따라서 감히 말해서는 안될 것인데도 무지하고 몰지각한 작자들이 감히 상반되는 이야기를 가지고 경솔하게 입을 놀린 나머지 이런 결과를 빚어 대략 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으니 너무도 놀랍고 가슴이 아프다. 경은 사직하지 말라."
하였다.

 

병조와 장용영(壯勇營)에서 화성(華城)의 성조(城操) 및 야조(夜操)에 관한 규정을 가지고 아뢰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058) "상의 행차가 화성의 행궁(行宮)에 가면 승지가 어느날에 성조(城操)의 의식을 행할 것인지 품(稟)합니다. 하루 전에 장용영의 외사(外使)가 군령(軍令)을 원문(轅門)에 게시하기를 품합니다. 기약한 날이 되어 【깃발과 북 등을 행궁의 문 밖에 진열해 놓습니다.】  선전관(宣傳官)이 무릎꿇고 계품(啓稟)한 뒤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하면 각 장령은 이 신호를 듣고 행궁의 문 밖에서 기다리며 성정군(城丁軍)은 병기를 잡고 성에 올라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호적(號笛) 신호로 관초(官哨)를 집합시키고 지시를 듣게 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선전관이 명에 따라 일어나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관초를 집합시키도록 호령합니다. 이에 각 장령이 모두 섬돌 아래에 도착하여 좌우로 나뉘어 서서 서로 마주봅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치게 하였다가 호적으로 그치게 합니다. 각 장령이 순서대로 배례(拜禮)를 올리고 물러나와 섬돌 아래로 돌아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꿇고 지시 듣게 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병조 판서가 관초들에게 건너오라고 지시를 전하면 각각 일제히 한소리로 응답하고 몸을 돌려 위를 향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무릎꿇게 하는 북을 울리게 하면 관초가 모두 무릎을 꿇습니다. 병조 판서가 지시를 내리기를 ‘관초들은 들으라. 【응답합니다.】  성(城)과 운명을 함께 해야 할 것이니 【응답합니다.】  각자 맡은 곳을 지키면서 【응답합니다.】  떠들지도 말고 【응답합니다.】  제멋대로 움직이지도 말라. 【응답합니다.】  도망하거나 명령을 위반할 경우에는 【응답합니다.】  군법(軍法)을 적용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응답합니다.】  하면, 각자 차례대로 와서 보고하고 머리를 조아립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관초들이 서로 마주 향하여 섭니다. 병조 판서가 응원장(應援將)들에게 건너오라는 지시를 전하면 각각 일제히 한소리로 응답하면서 몸을 돌려 위를 향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무릎꿇게 하는 북을 울리게 하면 응원장들이 모두 무릎을 꿇습니다. 병조 판서가 지시를 내리기를 ‘응원장들은 들으라. 【응답합니다.】  적들이 틈을 엿보다 【응답합니다.】  한꺼번에 충돌해 올 경우 【응답합니다.】  임기응변하여 구원하는 것은 【응답합니다.】  오로지 그대들의 힘에 달려 있다. 【응답합니다.】  지연시켜 일이 잘못되게 하면 【응답합니다.】  군법을 적용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응답합니다.】  하면, 그전처럼 머리를 조아립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꿇고 계품한 뒤 관초들을 땅으로 내려가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두번 쳐서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때를 헤아려 징 소리를 세 번 울려서 취타의 연주를 그치게 합니다.  좌통례(左通禮)가 무릎꿇고 계청(啓請)하기를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세 번째 신호를 올리게 합니다. 좌통례가 무릎꿇고 계청하기를 ‘밖의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합니다. 행차가 행궁(行宮) 문 밖으로 나오면 색승지(色承旨)가 품하여 기고(旗鼓)를 앞에 서게 하고 행차를 멈추도록 청합니다. 선전관이 남색(藍色)과 백색(白色)의 신전(信箭)을 받든 상태에서 무릎꿇고 계품한 뒤 신포(信砲)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행차가 장대(將臺)의 작문(作門) 밖에 도착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세 번 울려 취타를 멈추게 합니다. 외사(外使)가 장대 아래에서 포를 쏘고 천아성(天鵞聲)059)  을 내게 하면 각 군사들이 모두 함성을 세 번씩 지릅니다.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이 때 사면의 성에 있는 장수들이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외사가 무릎꿇고 행차를 맞이하다가 지나가는 즉시 그 뒤를 따라가 원문(轅門) 밖에서 지시를 기다립니다. 행차가 장대(將臺)에 이르려 할 즈음에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세 번 쳐서 취타의 연주를 멈추게 합니다. 이에 사면의 성에 있는 장수들도 취타 연주를 그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자바라를 치게 하면 가에 있던 기치(旗幟)들이 좌우로 갈라 서고, 징 소리가 그치면 행차가 단에 올라갑니다. 【황문(黃門)의 기수(旗手)가 깃발을 교차시켜 작문(作門)의 출입을 막습니다.】 문을 조금 열어놓는 것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문을 조금 열어놓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문을 조금 열어놓도록 하고 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세 번 울려서 취타 연주를 멈추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먼저 가서 배례(拜禮)를 행하고, 다음에는 선전관·군뢰(軍牢)·순시수(巡視手)·취고수(吹鼓手) 등이 반열을 나누어서 머리를 조아립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단(壇)을 올라가는 것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승단포(升壇砲)를 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단에 올라가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敎鍊官)을 불러 신포(信砲)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수(鉦手)를 불러 징을 두 번 치게 해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고, 뇌자(牢子)에게 세 번 크게 외치게 합니다. 뇌자 한 사람이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고서 문을 열라고 크게 소리치면 기수(旗手)가 그 소리에 응하여 깃발을 휘두르며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세 번 울려 취타의 연주를 그치게 합니다. 깃발을 올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올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올리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한 번 쏘게 하고, 나수(鑼手)와 고수(鼓手)를 불러 모두 세 차례씩 북을 울리고 자바라를 치게 합니다.】  수레에 흰 색의 큰 깃발을 세웁니다. 【성 각면(各面)의 장수들이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며 방향을 표시하는 색깔의 큰 깃발을 올립니다.】  징과 자바라와 북소리가 그칩니다. 【성의 각면에서도 똑같이 징과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칩니다.】  외사(外使)가 원문(轅門)을 통해 종종걸음으로 들어와 배례(拜禮)를 올리고 나서 이어 장대(將臺) 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색승지가 품하여 재추(宰樞)에게 북을 잡게 합니다. 【선전관이 훈련원 정(訓鍊院正)을 불러 재추에게 북을 잡게 하라는 지시를 전하면 훈련원 정이 소리에 응하여 북을 울립니다.】 길에 매복시키는 군사들을 떠나보내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키는 군사들을 떠나보내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 보내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수(鉦手)를 불러 징을 치게 합니다. 이에 주변의 각면(各面)에서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징을 울리면서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는데, 각면에서 10명씩 내보냅니다. 이들은 각자 삼안총(三眼銃)과 기화(起火) 등의 기구를 휴대하고 성을 나가 나뉘어 매복하는데, 매복 거리는 군사 1명당 1리(里)씩 떨어져 있습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을 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징소리가 그치는 동시에 무릎을 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천아성(天鵑聲)을 불게 하고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하며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꿇어앉아서 숙정포(肅靜砲)를 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숙정하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숙정패(肅靜牌)를 세우고 표미기(豹尾旗)를 세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치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 똑같이 포소리에 응해 자바라를 칩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한 방면에서 조련을 하고 해면(該面)에서 길에 복병을 설치하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포를 쏘고 기화(起火)를 들어 경보(警報)를 하면 본면(本面)의 성장(城將)도 그 숫자대로 포를 쏘고 기화를 듭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모면(某面)에서 조련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모면에서 조련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숫자대로 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기립(起立)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불어 각개 군사들을 기립시키고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해당 방위(方位)의 색깔을 표시하는 큰 깃발이 세워집니다. 북을 치고 천아성(天鵑聲)을 불어 점기(點旗)합니다. 【해당 방면의 유병(遊兵)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듯이 달려나와 응원합니다.】  해당 방면에 적이 1백 보(步) 안에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면서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쏘게 합니다. 또 적이 50보 안에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에게 일제히 발사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 적이 성 아래까지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일단 패해 퇴각한다고 보고되면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을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달아나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을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에게 신지(信地)로 돌아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해당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하는 한편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징을 울려 취타의 연주를 멈추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의 연주를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모면(某面)의 조련이 끝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일개 방면의 조련이 끝나면 또 다른 일개 방면의 조련을 시작합니다.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4개 방면의 길에 매복한 군사들이 한꺼번에 포를 쏘고 기화(起火)를 들어 경보를 울리면 각 방면의 성장(城將)들도 숫자대로 포를 쏘고 기화를 듭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4개 방면에서 훈련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한 번 쏘게 하는 한편 빠른 속도로 종(鍾)을 치게 하는데 종은 징으로 대신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다음 기립(起立)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바라를 치면 각개 군사가 기립하는데 징을 울려서 동작을 멈추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깃발을 세우고 북을 치며 천아성(天鵑聲)을 울리면서 점기(點旗)를 합니다. 【4개 방면에서 유병(遊兵)들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 듯 달려 나와 응원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1백 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여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발사합니다. 또 적이 50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이 일제히 발사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성 아래에까지 이르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이미 패하여 물러갔다고 보고되면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도망쳐서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케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을 신지(信地)로 돌아가게 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4개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취타 연주를 중지시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 연주를 그칩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한 군사를 철수시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이에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나팔을 붑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가 철수하면 그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에서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깃발을 내리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리게 하여 깃발을 내리게 했다가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려서 깃발을 내립니다. 만약 야간 훈련을 계속해서 거행할 경우에는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습니다.】 야간 훈련에 대한 절목입니다.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훈련 개시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하면 각개 군사들이 성으로 올라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출발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보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의 가장자리를 울려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의 가장자리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각 관원이 도착하여 정렬합니다. 지시를 내리는 절차는 한결같이 주간 훈련 때의 예를 따릅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세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였다가 【성문을 닫습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하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하며 모두 3차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울려 그치 게 합니다. 주간 훈련 때 만약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호령을 주간 훈련 때의 예와 동일하게 합니다. 횃불 연습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횃불 연습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 연습에 대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매(枚)를 들게 합니다.】  횃불 4병(柄)을 태우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횃불을 태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점거(點炬)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점거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점거하고 함성지르는 일을 모두 세 차례 행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을 눕히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횃불을 눕힙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횃불을 눕힙니다.】 등불을 매다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치며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매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매달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지(枝)를 들게 하며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5색(色)의 쌍등(雙燈)을 매달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며 등불을 매답니다. 각타(各垜)에서도 한꺼번에 등불을 매답니다. 성 안의 인가에서는 문 위에 각각 등불 1잔(盞)씩 매달아 놓고 본가(本家)의 한 사람이 앉아 지키게 합니다.】  징을 울려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소리에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는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개시할 시간이 되었음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개시할 시간이 되었다고 호령합니다. 북을 치고 종을 칩니다. 【종은 징으로 대신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시간을 정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북을 한 차례 치고 딱따기를 치게 하며 【각 방면에서 똑같이 딱따기를 쳐서 서로 호응하는데 한 번 일주한 다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2경(更)의 시간을 약속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2경을 알리라는 호령을 내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주화(走火)에 대한 일을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1지(枝)를 들게 합니다.】  주화에 대한 일이 끝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라는 호령을 내리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하며 모두 세 차례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한 뒤 예전처럼 시간을 지키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돌아가며 훈련을 하고 일제히 훈련하는 것을 일체 주간 훈련 때의 예에 따릅니다. 5경(更)의 시각이 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북과 종을 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내리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차례 울리게 합니다.】  등불을 내리면 【각 방면에서 똑같이 등불을 내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문을 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성문을 열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매복한 군사들이 철수하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을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각 군사들이 성을 내려오면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하여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징소리에 맞춰 가에 늘어선 깃발들이 세 줄로 나뉘어 섭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하여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행차가 행궁으로 돌아갑니다."


【태백산사고본】 42책 42권 24장 A면【국편영인본】 46책 552면
【분류】군사(軍事) / 왕실(王室)


[註 058] 병조와 장용영(壯勇營)에서 화성(華城)의 성조(城操) 및 야조(夜操)에 관한 규정을 가지고 아뢰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 부분은 《일성록(日省錄)》의 체제를 따랐음. 물론 내용은 《실록》의 본문에 의거하였으나, 《일성록》에 간주 형식을 취해 소자 쌍행(小字雙行)으로 되어 있는 것을 《실록》에서는 본문으로 편입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일성록》대로 환원시켰음. 성조는 성을 수비하고 공격하는 훈련이며, 야조는 야간 훈련.[註 059] 천아성(天鵞聲) : 사태 발생시 군병을 집결시키는 나팔 소리.
"상의 행차가 화성의 행궁(行宮)에 가면 승지가 어느날에 성조(城操)의 의식을 행할 것인지 품(稟)합니다. 하루 전에 장용영의 외사(外使)가 군령(軍令)을 원문(轅門)에 게시하기를 품합니다.
기약한 날이 되어 【깃발과 북 등을 행궁의 문 밖에 진열해 놓습니다.】  선전관(宣傳官)이 무릎꿇고 계품(啓稟)한 뒤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하면 각 장령은 이 신호를 듣고 행궁의 문 밖에서 기다리며 성정군(城丁軍)은 병기를 잡고 성에 올라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호적(號笛) 신호로 관초(官哨)를 집합시키고 지시를 듣게 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선전관이 명에 따라 일어나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관초를 집합시키도록 호령합니다. 이에 각 장령이 모두 섬돌 아래에 도착하여 좌우로 나뉘어 서서 서로 마주봅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치게 하였다가 호적으로 그치게 합니다. 각 장령이 순서대로 배례(拜禮)를 올리고 물러나와 섬돌 아래로 돌아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꿇고 지시 듣게 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병조 판서가 관초들에게 건너오라고 지시를 전하면 각각 일제히 한소리로 응답하고 몸을 돌려 위를 향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무릎꿇게 하는 북을 울리게 하면 관초가 모두 무릎을 꿇습니다. 병조 판서가 지시를 내리기를 ‘관초들은 들으라. 【응답합니다.】  성(城)과 운명을 함께 해야 할 것이니 【응답합니다.】  각자 맡은 곳을 지키면서 【응답합니다.】  떠들지도 말고 【응답합니다.】  제멋대로 움직이지도 말라. 【응답합니다.】  도망하거나 명령을 위반할 경우에는 【응답합니다.】  군법(軍法)을 적용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응답합니다.】  하면, 각자 차례대로 와서 보고하고 머리를 조아립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관초들이 서로 마주 향하여 섭니다. 병조 판서가 응원장(應援將)들에게 건너오라는 지시를 전하면 각각 일제히 한소리로 응답하면서 몸을 돌려 위를 향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무릎꿇게 하는 북을 울리게 하면 응원장들이 모두 무릎을 꿇습니다. 병조 판서가 지시를 내리기를 ‘응원장들은 들으라. 【응답합니다.】  적들이 틈을 엿보다 【응답합니다.】  한꺼번에 충돌해 올 경우 【응답합니다.】  임기응변하여 구원하는 것은 【응답합니다.】  오로지 그대들의 힘에 달려 있다. 【응답합니다.】  지연시켜 일이 잘못되게 하면 【응답합니다.】  군법을 적용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응답합니다.】  하면, 그전처럼 머리를 조아립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꿇고 계품한 뒤 관초들을 땅으로 내려가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두번 쳐서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때를 헤아려 징 소리를 세 번 울려서 취타의 연주를 그치게 합니다.  좌통례(左通禮)가 무릎꿇고 계청(啓請)하기를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세 번째 신호를 올리게 합니다. 좌통례가 무릎꿇고 계청하기를 ‘밖의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합니다. 행차가 행궁(行宮) 문 밖으로 나오면 색승지(色承旨)가 품하여 기고(旗鼓)를 앞에 서게 하고 행차를 멈추도록 청합니다. 선전관이 남색(藍色)과 백색(白色)의 신전(信箭)을 받든 상태에서 무릎꿇고 계품한 뒤 신포(信砲)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행차가 장대(將臺)의 작문(作門) 밖에 도착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세 번 울려 취타를 멈추게 합니다. 외사(外使)가 장대 아래에서 포를 쏘고 천아성(天鵞聲)059)  을 내게 하면 각 군사들이 모두 함성을 세 번씩 지릅니다.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이 때 사면의 성에 있는 장수들이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외사가 무릎꿇고 행차를 맞이하다가 지나가는 즉시 그 뒤를 따라가 원문(轅門) 밖에서 지시를 기다립니다. 행차가 장대(將臺)에 이르려 할 즈음에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세 번 쳐서 취타의 연주를 멈추게 합니다. 이에 사면의 성에 있는 장수들도 취타 연주를 그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자바라를 치게 하면 가에 있던 기치(旗幟)들이 좌우로 갈라 서고, 징 소리가 그치면 행차가 단에 올라갑니다. 【황문(黃門)의 기수(旗手)가 깃발을 교차시켜 작문(作門)의 출입을 막습니다.】 문을 조금 열어놓는 것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문을 조금 열어놓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문을 조금 열어놓도록 하고 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세 번 울려서 취타 연주를 멈추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먼저 가서 배례(拜禮)를 행하고, 다음에는 선전관·군뢰(軍牢)·순시수(巡視手)·취고수(吹鼓手) 등이 반열을 나누어서 머리를 조아립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단(壇)을 올라가는 것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승단포(升壇砲)를 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단에 올라가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敎鍊官)을 불러 신포(信砲)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수(鉦手)를 불러 징을 두 번 치게 해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고, 뇌자(牢子)에게 세 번 크게 외치게 합니다. 뇌자 한 사람이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고서 문을 열라고 크게 소리치면 기수(旗手)가 그 소리에 응하여 깃발을 휘두르며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세 번 울려 취타의 연주를 그치게 합니다. 깃발을 올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올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올리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한 번 쏘게 하고, 나수(鑼手)와 고수(鼓手)를 불러 모두 세 차례씩 북을 울리고 자바라를 치게 합니다.】  수레에 흰 색의 큰 깃발을 세웁니다. 【성 각면(各面)의 장수들이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며 방향을 표시하는 색깔의 큰 깃발을 올립니다.】  징과 자바라와 북소리가 그칩니다. 【성의 각면에서도 똑같이 징과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칩니다.】  외사(外使)가 원문(轅門)을 통해 종종걸음으로 들어와 배례(拜禮)를 올리고 나서 이어 장대(將臺) 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색승지가 품하여 재추(宰樞)에게 북을 잡게 합니다. 【선전관이 훈련원 정(訓鍊院正)을 불러 재추에게 북을 잡게 하라는 지시를 전하면 훈련원 정이 소리에 응하여 북을 울립니다.】 길에 매복시키는 군사들을 떠나보내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키는 군사들을 떠나보내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 보내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수(鉦手)를 불러 징을 치게 합니다. 이에 주변의 각면(各面)에서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징을 울리면서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는데, 각면에서 10명씩 내보냅니다. 이들은 각자 삼안총(三眼銃)과 기화(起火) 등의 기구를 휴대하고 성을 나가 나뉘어 매복하는데, 매복 거리는 군사 1명당 1리(里)씩 떨어져 있습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을 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징소리가 그치는 동시에 무릎을 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천아성(天鵑聲)을 불게 하고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하며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꿇어앉아서 숙정포(肅靜砲)를 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숙정하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숙정패(肅靜牌)를 세우고 표미기(豹尾旗)를 세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치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 똑같이 포소리에 응해 자바라를 칩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한 방면에서 조련을 하고 해면(該面)에서 길에 복병을 설치하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포를 쏘고 기화(起火)를 들어 경보(警報)를 하면 본면(本面)의 성장(城將)도 그 숫자대로 포를 쏘고 기화를 듭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모면(某面)에서 조련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모면에서 조련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숫자대로 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기립(起立)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불어 각개 군사들을 기립시키고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해당 방위(方位)의 색깔을 표시하는 큰 깃발이 세워집니다. 북을 치고 천아성(天鵑聲)을 불어 점기(點旗)합니다. 【해당 방면의 유병(遊兵)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듯이 달려나와 응원합니다.】  해당 방면에 적이 1백 보(步) 안에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면서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쏘게 합니다. 또 적이 50보 안에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에게 일제히 발사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 적이 성 아래까지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일단 패해 퇴각한다고 보고되면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을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달아나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을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에게 신지(信地)로 돌아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해당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하는 한편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징을 울려 취타의 연주를 멈추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의 연주를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모면(某面)의 조련이 끝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일개 방면의 조련이 끝나면 또 다른 일개 방면의 조련을 시작합니다.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4개 방면의 길에 매복한 군사들이 한꺼번에 포를 쏘고 기화(起火)를 들어 경보를 울리면 각 방면의 성장(城將)들도 숫자대로 포를 쏘고 기화를 듭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4개 방면에서 훈련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한 번 쏘게 하는 한편 빠른 속도로 종(鍾)을 치게 하는데 종은 징으로 대신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다음 기립(起立)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바라를 치면 각개 군사가 기립하는데 징을 울려서 동작을 멈추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깃발을 세우고 북을 치며 천아성(天鵑聲)을 울리면서 점기(點旗)를 합니다. 【4개 방면에서 유병(遊兵)들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 듯 달려 나와 응원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1백 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여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발사합니다. 또 적이 50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이 일제히 발사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성 아래에까지 이르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이미 패하여 물러갔다고 보고되면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도망쳐서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케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을 신지(信地)로 돌아가게 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4개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취타 연주를 중지시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 연주를 그칩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한 군사를 철수시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이에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나팔을 붑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가 철수하면 그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에서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깃발을 내리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리게 하여 깃발을 내리게 했다가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려서 깃발을 내립니다. 만약 야간 훈련을 계속해서 거행할 경우에는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습니다.】 야간 훈련에 대한 절목입니다.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훈련 개시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하면 각개 군사들이 성으로 올라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출발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보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의 가장자리를 울려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의 가장자리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각 관원이 도착하여 정렬합니다. 지시를 내리는 절차는 한결같이 주간 훈련 때의 예를 따릅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세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였다가 【성문을 닫습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하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하며 모두 3차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울려 그치 게 합니다. 주간 훈련 때 만약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호령을 주간 훈련 때의 예와 동일하게 합니다. 횃불 연습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횃불 연습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 연습에 대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매(枚)를 들게 합니다.】  횃불 4병(柄)을 태우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횃불을 태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점거(點炬)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점거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점거하고 함성지르는 일을 모두 세 차례 행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을 눕히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횃불을 눕힙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횃불을 눕힙니다.】 등불을 매다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치며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매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매달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지(枝)를 들게 하며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5색(色)의 쌍등(雙燈)을 매달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며 등불을 매답니다. 각타(各垜)에서도 한꺼번에 등불을 매답니다. 성 안의 인가에서는 문 위에 각각 등불 1잔(盞)씩 매달아 놓고 본가(本家)의 한 사람이 앉아 지키게 합니다.】  징을 울려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소리에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는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개시할 시간이 되었음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개시할 시간이 되었다고 호령합니다. 북을 치고 종을 칩니다. 【종은 징으로 대신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시간을 정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북을 한 차례 치고 딱따기를 치게 하며 【각 방면에서 똑같이 딱따기를 쳐서 서로 호응하는데 한 번 일주한 다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2경(更)의 시간을 약속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2경을 알리라는 호령을 내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주화(走火)에 대한 일을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1지(枝)를 들게 합니다.】  주화에 대한 일이 끝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라는 호령을 내리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하며 모두 세 차례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한 뒤 예전처럼 시간을 지키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돌아가며 훈련을 하고 일제히 훈련하는 것을 일체 주간 훈련 때의 예에 따릅니다. 5경(更)의 시각이 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북과 종을 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내리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차례 울리게 합니다.】  등불을 내리면 【각 방면에서 똑같이 등불을 내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문을 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성문을 열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매복한 군사들이 철수하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을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각 군사들이 성을 내려오면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하여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징소리에 맞춰 가에 늘어선 깃발들이 세 줄로 나뉘어 섭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하여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행차가 행궁으로 돌아갑니다."


【태백산사고본】 42책 42권 24장 A면【국편영인본】 46책 552면
【분류】군사(軍事) / 왕실(王室)


[註 058] 병조와 장용영(壯勇營)에서 화성(華城)의 성조(城操) 및 야조(夜操)에 관한 규정을 가지고 아뢰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 부분은 《일성록(日省錄)》의 체제를 따랐음. 물론 내용은 《실록》의 본문에 의거하였으나, 《일성록》에 간주 형식을 취해 소자 쌍행(小字雙行)으로 되어 있는 것을 《실록》에서는 본문으로 편입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일성록》대로 환원시켰음. 성조는 성을 수비하고 공격하는 훈련이며, 야조는 야간 훈련.[註 059] 천아성(天鵞聲) : 사태 발생시 군병을 집결시키는 나팔 소리.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관초를 집합시키도록 호령합니다. 이에 각 장령이 모두 섬돌 아래에 도착하여 좌우로 나뉘어 서서 서로 마주봅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치게 하였다가 호적으로 그치게 합니다. 각 장령이 순서대로 배례(拜禮)를 올리고 물러나와 섬돌 아래로 돌아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꿇고 지시 듣게 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병조 판서가 관초들에게 건너오라고 지시를 전하면 각각 일제히 한소리로 응답하고 몸을 돌려 위를 향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무릎꿇게 하는 북을 울리게 하면 관초가 모두 무릎을 꿇습니다.
병조 판서가 지시를 내리기를 ‘관초들은 들으라. 【응답합니다.】  성(城)과 운명을 함께 해야 할 것이니 【응답합니다.】  각자 맡은 곳을 지키면서 【응답합니다.】  떠들지도 말고 【응답합니다.】  제멋대로 움직이지도 말라. 【응답합니다.】  도망하거나 명령을 위반할 경우에는 【응답합니다.】  군법(軍法)을 적용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응답합니다.】  하면, 각자 차례대로 와서 보고하고 머리를 조아립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관초들이 서로 마주 향하여 섭니다.
병조 판서가 응원장(應援將)들에게 건너오라는 지시를 전하면 각각 일제히 한소리로 응답하면서 몸을 돌려 위를 향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무릎꿇게 하는 북을 울리게 하면 응원장들이 모두 무릎을 꿇습니다.
병조 판서가 지시를 내리기를 ‘응원장들은 들으라. 【응답합니다.】  적들이 틈을 엿보다 【응답합니다.】  한꺼번에 충돌해 올 경우 【응답합니다.】  임기응변하여 구원하는 것은 【응답합니다.】  오로지 그대들의 힘에 달려 있다. 【응답합니다.】  지연시켜 일이 잘못되게 하면 【응답합니다.】  군법을 적용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응답합니다.】  하면, 그전처럼 머리를 조아립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꿇고 계품한 뒤 관초들을 땅으로 내려가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두번 쳐서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때를 헤아려 징 소리를 세 번 울려서 취타의 연주를 그치게 합니다.  좌통례(左通禮)가 무릎꿇고 계청(啓請)하기를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세 번째 신호를 올리게 합니다. 좌통례가 무릎꿇고 계청하기를 ‘밖의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합니다. 행차가 행궁(行宮) 문 밖으로 나오면 색승지(色承旨)가 품하여 기고(旗鼓)를 앞에 서게 하고 행차를 멈추도록 청합니다. 선전관이 남색(藍色)과 백색(白色)의 신전(信箭)을 받든 상태에서 무릎꿇고 계품한 뒤 신포(信砲)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행차가 장대(將臺)의 작문(作門) 밖에 도착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세 번 울려 취타를 멈추게 합니다. 외사(外使)가 장대 아래에서 포를 쏘고 천아성(天鵞聲)059)  을 내게 하면 각 군사들이 모두 함성을 세 번씩 지릅니다.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이 때 사면의 성에 있는 장수들이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외사가 무릎꿇고 행차를 맞이하다가 지나가는 즉시 그 뒤를 따라가 원문(轅門) 밖에서 지시를 기다립니다. 행차가 장대(將臺)에 이르려 할 즈음에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세 번 쳐서 취타의 연주를 멈추게 합니다. 이에 사면의 성에 있는 장수들도 취타 연주를 그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자바라를 치게 하면 가에 있던 기치(旗幟)들이 좌우로 갈라 서고, 징 소리가 그치면 행차가 단에 올라갑니다. 【황문(黃門)의 기수(旗手)가 깃발을 교차시켜 작문(作門)의 출입을 막습니다.】 문을 조금 열어놓는 것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문을 조금 열어놓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문을 조금 열어놓도록 하고 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세 번 울려서 취타 연주를 멈추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먼저 가서 배례(拜禮)를 행하고, 다음에는 선전관·군뢰(軍牢)·순시수(巡視手)·취고수(吹鼓手) 등이 반열을 나누어서 머리를 조아립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단(壇)을 올라가는 것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승단포(升壇砲)를 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단에 올라가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敎鍊官)을 불러 신포(信砲)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수(鉦手)를 불러 징을 두 번 치게 해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고, 뇌자(牢子)에게 세 번 크게 외치게 합니다. 뇌자 한 사람이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고서 문을 열라고 크게 소리치면 기수(旗手)가 그 소리에 응하여 깃발을 휘두르며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세 번 울려 취타의 연주를 그치게 합니다. 깃발을 올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올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올리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한 번 쏘게 하고, 나수(鑼手)와 고수(鼓手)를 불러 모두 세 차례씩 북을 울리고 자바라를 치게 합니다.】  수레에 흰 색의 큰 깃발을 세웁니다. 【성 각면(各面)의 장수들이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며 방향을 표시하는 색깔의 큰 깃발을 올립니다.】  징과 자바라와 북소리가 그칩니다. 【성의 각면에서도 똑같이 징과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칩니다.】  외사(外使)가 원문(轅門)을 통해 종종걸음으로 들어와 배례(拜禮)를 올리고 나서 이어 장대(將臺) 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색승지가 품하여 재추(宰樞)에게 북을 잡게 합니다. 【선전관이 훈련원 정(訓鍊院正)을 불러 재추에게 북을 잡게 하라는 지시를 전하면 훈련원 정이 소리에 응하여 북을 울립니다.】 길에 매복시키는 군사들을 떠나보내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키는 군사들을 떠나보내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 보내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수(鉦手)를 불러 징을 치게 합니다. 이에 주변의 각면(各面)에서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징을 울리면서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는데, 각면에서 10명씩 내보냅니다. 이들은 각자 삼안총(三眼銃)과 기화(起火) 등의 기구를 휴대하고 성을 나가 나뉘어 매복하는데, 매복 거리는 군사 1명당 1리(里)씩 떨어져 있습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을 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징소리가 그치는 동시에 무릎을 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천아성(天鵑聲)을 불게 하고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하며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꿇어앉아서 숙정포(肅靜砲)를 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숙정하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숙정패(肅靜牌)를 세우고 표미기(豹尾旗)를 세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치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 똑같이 포소리에 응해 자바라를 칩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한 방면에서 조련을 하고 해면(該面)에서 길에 복병을 설치하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포를 쏘고 기화(起火)를 들어 경보(警報)를 하면 본면(本面)의 성장(城將)도 그 숫자대로 포를 쏘고 기화를 듭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모면(某面)에서 조련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모면에서 조련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숫자대로 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기립(起立)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불어 각개 군사들을 기립시키고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해당 방위(方位)의 색깔을 표시하는 큰 깃발이 세워집니다. 북을 치고 천아성(天鵑聲)을 불어 점기(點旗)합니다. 【해당 방면의 유병(遊兵)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듯이 달려나와 응원합니다.】  해당 방면에 적이 1백 보(步) 안에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면서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쏘게 합니다. 또 적이 50보 안에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에게 일제히 발사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 적이 성 아래까지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일단 패해 퇴각한다고 보고되면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을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달아나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을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에게 신지(信地)로 돌아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해당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하는 한편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징을 울려 취타의 연주를 멈추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의 연주를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모면(某面)의 조련이 끝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일개 방면의 조련이 끝나면 또 다른 일개 방면의 조련을 시작합니다.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4개 방면의 길에 매복한 군사들이 한꺼번에 포를 쏘고 기화(起火)를 들어 경보를 울리면 각 방면의 성장(城將)들도 숫자대로 포를 쏘고 기화를 듭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4개 방면에서 훈련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한 번 쏘게 하는 한편 빠른 속도로 종(鍾)을 치게 하는데 종은 징으로 대신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다음 기립(起立)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바라를 치면 각개 군사가 기립하는데 징을 울려서 동작을 멈추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깃발을 세우고 북을 치며 천아성(天鵑聲)을 울리면서 점기(點旗)를 합니다. 【4개 방면에서 유병(遊兵)들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 듯 달려 나와 응원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1백 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여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발사합니다. 또 적이 50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이 일제히 발사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성 아래에까지 이르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이미 패하여 물러갔다고 보고되면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도망쳐서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케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을 신지(信地)로 돌아가게 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4개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취타 연주를 중지시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 연주를 그칩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한 군사를 철수시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이에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나팔을 붑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가 철수하면 그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에서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깃발을 내리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리게 하여 깃발을 내리게 했다가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려서 깃발을 내립니다. 만약 야간 훈련을 계속해서 거행할 경우에는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습니다.】 야간 훈련에 대한 절목입니다.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훈련 개시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하면 각개 군사들이 성으로 올라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출발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보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의 가장자리를 울려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의 가장자리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각 관원이 도착하여 정렬합니다. 지시를 내리는 절차는 한결같이 주간 훈련 때의 예를 따릅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세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였다가 【성문을 닫습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하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하며 모두 3차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울려 그치 게 합니다. 주간 훈련 때 만약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호령을 주간 훈련 때의 예와 동일하게 합니다. 횃불 연습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횃불 연습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 연습에 대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매(枚)를 들게 합니다.】  횃불 4병(柄)을 태우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횃불을 태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점거(點炬)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점거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점거하고 함성지르는 일을 모두 세 차례 행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을 눕히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횃불을 눕힙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횃불을 눕힙니다.】 등불을 매다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치며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매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매달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지(枝)를 들게 하며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5색(色)의 쌍등(雙燈)을 매달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며 등불을 매답니다. 각타(各垜)에서도 한꺼번에 등불을 매답니다. 성 안의 인가에서는 문 위에 각각 등불 1잔(盞)씩 매달아 놓고 본가(本家)의 한 사람이 앉아 지키게 합니다.】  징을 울려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소리에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는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개시할 시간이 되었음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개시할 시간이 되었다고 호령합니다. 북을 치고 종을 칩니다. 【종은 징으로 대신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시간을 정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북을 한 차례 치고 딱따기를 치게 하며 【각 방면에서 똑같이 딱따기를 쳐서 서로 호응하는데 한 번 일주한 다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2경(更)의 시간을 약속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2경을 알리라는 호령을 내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주화(走火)에 대한 일을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1지(枝)를 들게 합니다.】  주화에 대한 일이 끝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라는 호령을 내리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하며 모두 세 차례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한 뒤 예전처럼 시간을 지키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돌아가며 훈련을 하고 일제히 훈련하는 것을 일체 주간 훈련 때의 예에 따릅니다. 5경(更)의 시각이 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북과 종을 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내리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차례 울리게 합니다.】  등불을 내리면 【각 방면에서 똑같이 등불을 내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문을 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성문을 열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매복한 군사들이 철수하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을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각 군사들이 성을 내려오면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하여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징소리에 맞춰 가에 늘어선 깃발들이 세 줄로 나뉘어 섭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하여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행차가 행궁으로 돌아갑니다."


【태백산사고본】 42책 42권 24장 A면【국편영인본】 46책 552면
【분류】군사(軍事) / 왕실(王室)


[註 058] 병조와 장용영(壯勇營)에서 화성(華城)의 성조(城操) 및 야조(夜操)에 관한 규정을 가지고 아뢰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 부분은 《일성록(日省錄)》의 체제를 따랐음. 물론 내용은 《실록》의 본문에 의거하였으나, 《일성록》에 간주 형식을 취해 소자 쌍행(小字雙行)으로 되어 있는 것을 《실록》에서는 본문으로 편입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일성록》대로 환원시켰음. 성조는 성을 수비하고 공격하는 훈련이며, 야조는 야간 훈련.[註 059] 천아성(天鵞聲) : 사태 발생시 군병을 집결시키는 나팔 소리.
병조 판서가 무릎꿇고 계품한 뒤 관초들을 땅으로 내려가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두번 쳐서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때를 헤아려 징 소리를 세 번 울려서 취타의 연주를 그치게 합니다.
좌통례(左通禮)가 무릎꿇고 계청(啓請)하기를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세 번째 신호를 올리게 합니다. 좌통례가 무릎꿇고 계청하기를 ‘밖의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합니다.
행차가 행궁(行宮) 문 밖으로 나오면 색승지(色承旨)가 품하여 기고(旗鼓)를 앞에 서게 하고 행차를 멈추도록 청합니다. 선전관이 남색(藍色)과 백색(白色)의 신전(信箭)을 받든 상태에서 무릎꿇고 계품한 뒤 신포(信砲)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행차가 장대(將臺)의 작문(作門) 밖에 도착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세 번 울려 취타를 멈추게 합니다. 외사(外使)가 장대 아래에서 포를 쏘고 천아성(天鵞聲)059)  을 내게 하면 각 군사들이 모두 함성을 세 번씩 지릅니다.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이 때 사면의 성에 있는 장수들이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외사가 무릎꿇고 행차를 맞이하다가 지나가는 즉시 그 뒤를 따라가 원문(轅門) 밖에서 지시를 기다립니다. 행차가 장대(將臺)에 이르려 할 즈음에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세 번 쳐서 취타의 연주를 멈추게 합니다. 이에 사면의 성에 있는 장수들도 취타 연주를 그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자바라를 치게 하면 가에 있던 기치(旗幟)들이 좌우로 갈라 서고, 징 소리가 그치면 행차가 단에 올라갑니다. 【황문(黃門)의 기수(旗手)가 깃발을 교차시켜 작문(作門)의 출입을 막습니다.】 문을 조금 열어놓는 것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문을 조금 열어놓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문을 조금 열어놓도록 하고 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세 번 울려서 취타 연주를 멈추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먼저 가서 배례(拜禮)를 행하고, 다음에는 선전관·군뢰(軍牢)·순시수(巡視手)·취고수(吹鼓手) 등이 반열을 나누어서 머리를 조아립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단(壇)을 올라가는 것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승단포(升壇砲)를 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단에 올라가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敎鍊官)을 불러 신포(信砲)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수(鉦手)를 불러 징을 두 번 치게 해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고, 뇌자(牢子)에게 세 번 크게 외치게 합니다. 뇌자 한 사람이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고서 문을 열라고 크게 소리치면 기수(旗手)가 그 소리에 응하여 깃발을 휘두르며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세 번 울려 취타의 연주를 그치게 합니다. 깃발을 올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올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올리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한 번 쏘게 하고, 나수(鑼手)와 고수(鼓手)를 불러 모두 세 차례씩 북을 울리고 자바라를 치게 합니다.】  수레에 흰 색의 큰 깃발을 세웁니다. 【성 각면(各面)의 장수들이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며 방향을 표시하는 색깔의 큰 깃발을 올립니다.】  징과 자바라와 북소리가 그칩니다. 【성의 각면에서도 똑같이 징과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칩니다.】  외사(外使)가 원문(轅門)을 통해 종종걸음으로 들어와 배례(拜禮)를 올리고 나서 이어 장대(將臺) 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색승지가 품하여 재추(宰樞)에게 북을 잡게 합니다. 【선전관이 훈련원 정(訓鍊院正)을 불러 재추에게 북을 잡게 하라는 지시를 전하면 훈련원 정이 소리에 응하여 북을 울립니다.】 길에 매복시키는 군사들을 떠나보내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키는 군사들을 떠나보내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 보내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수(鉦手)를 불러 징을 치게 합니다. 이에 주변의 각면(各面)에서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징을 울리면서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는데, 각면에서 10명씩 내보냅니다. 이들은 각자 삼안총(三眼銃)과 기화(起火) 등의 기구를 휴대하고 성을 나가 나뉘어 매복하는데, 매복 거리는 군사 1명당 1리(里)씩 떨어져 있습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을 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징소리가 그치는 동시에 무릎을 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천아성(天鵑聲)을 불게 하고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하며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꿇어앉아서 숙정포(肅靜砲)를 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숙정하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숙정패(肅靜牌)를 세우고 표미기(豹尾旗)를 세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치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 똑같이 포소리에 응해 자바라를 칩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한 방면에서 조련을 하고 해면(該面)에서 길에 복병을 설치하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포를 쏘고 기화(起火)를 들어 경보(警報)를 하면 본면(本面)의 성장(城將)도 그 숫자대로 포를 쏘고 기화를 듭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모면(某面)에서 조련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모면에서 조련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숫자대로 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기립(起立)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불어 각개 군사들을 기립시키고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해당 방위(方位)의 색깔을 표시하는 큰 깃발이 세워집니다. 북을 치고 천아성(天鵑聲)을 불어 점기(點旗)합니다. 【해당 방면의 유병(遊兵)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듯이 달려나와 응원합니다.】  해당 방면에 적이 1백 보(步) 안에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면서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쏘게 합니다. 또 적이 50보 안에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에게 일제히 발사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 적이 성 아래까지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일단 패해 퇴각한다고 보고되면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을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달아나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을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에게 신지(信地)로 돌아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해당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하는 한편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징을 울려 취타의 연주를 멈추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의 연주를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모면(某面)의 조련이 끝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일개 방면의 조련이 끝나면 또 다른 일개 방면의 조련을 시작합니다.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4개 방면의 길에 매복한 군사들이 한꺼번에 포를 쏘고 기화(起火)를 들어 경보를 울리면 각 방면의 성장(城將)들도 숫자대로 포를 쏘고 기화를 듭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4개 방면에서 훈련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한 번 쏘게 하는 한편 빠른 속도로 종(鍾)을 치게 하는데 종은 징으로 대신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다음 기립(起立)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바라를 치면 각개 군사가 기립하는데 징을 울려서 동작을 멈추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깃발을 세우고 북을 치며 천아성(天鵑聲)을 울리면서 점기(點旗)를 합니다. 【4개 방면에서 유병(遊兵)들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 듯 달려 나와 응원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1백 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여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발사합니다. 또 적이 50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이 일제히 발사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성 아래에까지 이르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이미 패하여 물러갔다고 보고되면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도망쳐서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케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을 신지(信地)로 돌아가게 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4개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취타 연주를 중지시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 연주를 그칩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한 군사를 철수시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이에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나팔을 붑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가 철수하면 그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에서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깃발을 내리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리게 하여 깃발을 내리게 했다가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려서 깃발을 내립니다. 만약 야간 훈련을 계속해서 거행할 경우에는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습니다.】 야간 훈련에 대한 절목입니다.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훈련 개시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하면 각개 군사들이 성으로 올라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출발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보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의 가장자리를 울려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의 가장자리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각 관원이 도착하여 정렬합니다. 지시를 내리는 절차는 한결같이 주간 훈련 때의 예를 따릅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세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였다가 【성문을 닫습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하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하며 모두 3차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울려 그치 게 합니다. 주간 훈련 때 만약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호령을 주간 훈련 때의 예와 동일하게 합니다. 횃불 연습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횃불 연습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 연습에 대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매(枚)를 들게 합니다.】  횃불 4병(柄)을 태우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횃불을 태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점거(點炬)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점거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점거하고 함성지르는 일을 모두 세 차례 행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을 눕히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횃불을 눕힙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횃불을 눕힙니다.】 등불을 매다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치며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매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매달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지(枝)를 들게 하며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5색(色)의 쌍등(雙燈)을 매달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며 등불을 매답니다. 각타(各垜)에서도 한꺼번에 등불을 매답니다. 성 안의 인가에서는 문 위에 각각 등불 1잔(盞)씩 매달아 놓고 본가(本家)의 한 사람이 앉아 지키게 합니다.】  징을 울려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소리에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는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개시할 시간이 되었음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개시할 시간이 되었다고 호령합니다. 북을 치고 종을 칩니다. 【종은 징으로 대신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시간을 정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북을 한 차례 치고 딱따기를 치게 하며 【각 방면에서 똑같이 딱따기를 쳐서 서로 호응하는데 한 번 일주한 다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2경(更)의 시간을 약속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2경을 알리라는 호령을 내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주화(走火)에 대한 일을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1지(枝)를 들게 합니다.】  주화에 대한 일이 끝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라는 호령을 내리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하며 모두 세 차례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한 뒤 예전처럼 시간을 지키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돌아가며 훈련을 하고 일제히 훈련하는 것을 일체 주간 훈련 때의 예에 따릅니다. 5경(更)의 시각이 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북과 종을 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내리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차례 울리게 합니다.】  등불을 내리면 【각 방면에서 똑같이 등불을 내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문을 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성문을 열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매복한 군사들이 철수하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을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각 군사들이 성을 내려오면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하여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징소리에 맞춰 가에 늘어선 깃발들이 세 줄로 나뉘어 섭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하여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행차가 행궁으로 돌아갑니다."


【태백산사고본】 42책 42권 24장 A면【국편영인본】 46책 552면
【분류】군사(軍事) / 왕실(王室)


[註 058] 병조와 장용영(壯勇營)에서 화성(華城)의 성조(城操) 및 야조(夜操)에 관한 규정을 가지고 아뢰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 부분은 《일성록(日省錄)》의 체제를 따랐음. 물론 내용은 《실록》의 본문에 의거하였으나, 《일성록》에 간주 형식을 취해 소자 쌍행(小字雙行)으로 되어 있는 것을 《실록》에서는 본문으로 편입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일성록》대로 환원시켰음. 성조는 성을 수비하고 공격하는 훈련이며, 야조는 야간 훈련.[註 059] 천아성(天鵞聲) : 사태 발생시 군병을 집결시키는 나팔 소리.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이 때 사면의 성에 있는 장수들이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외사가 무릎꿇고 행차를 맞이하다가 지나가는 즉시 그 뒤를 따라가 원문(轅門) 밖에서 지시를 기다립니다.
행차가 장대(將臺)에 이르려 할 즈음에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세 번 쳐서 취타의 연주를 멈추게 합니다. 이에 사면의 성에 있는 장수들도 취타 연주를 그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자바라를 치게 하면 가에 있던 기치(旗幟)들이 좌우로 갈라 서고, 징 소리가 그치면 행차가 단에 올라갑니다. 【황문(黃門)의 기수(旗手)가 깃발을 교차시켜 작문(作門)의 출입을 막습니다.】 문을 조금 열어놓는 것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문을 조금 열어놓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문을 조금 열어놓도록 하고 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세 번 울려서 취타 연주를 멈추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먼저 가서 배례(拜禮)를 행하고, 다음에는 선전관·군뢰(軍牢)·순시수(巡視手)·취고수(吹鼓手) 등이 반열을 나누어서 머리를 조아립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단(壇)을 올라가는 것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승단포(升壇砲)를 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단에 올라가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敎鍊官)을 불러 신포(信砲)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수(鉦手)를 불러 징을 두 번 치게 해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고, 뇌자(牢子)에게 세 번 크게 외치게 합니다. 뇌자 한 사람이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고서 문을 열라고 크게 소리치면 기수(旗手)가 그 소리에 응하여 깃발을 휘두르며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세 번 울려 취타의 연주를 그치게 합니다. 깃발을 올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올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올리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한 번 쏘게 하고, 나수(鑼手)와 고수(鼓手)를 불러 모두 세 차례씩 북을 울리고 자바라를 치게 합니다.】  수레에 흰 색의 큰 깃발을 세웁니다. 【성 각면(各面)의 장수들이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며 방향을 표시하는 색깔의 큰 깃발을 올립니다.】  징과 자바라와 북소리가 그칩니다. 【성의 각면에서도 똑같이 징과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칩니다.】  외사(外使)가 원문(轅門)을 통해 종종걸음으로 들어와 배례(拜禮)를 올리고 나서 이어 장대(將臺) 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색승지가 품하여 재추(宰樞)에게 북을 잡게 합니다. 【선전관이 훈련원 정(訓鍊院正)을 불러 재추에게 북을 잡게 하라는 지시를 전하면 훈련원 정이 소리에 응하여 북을 울립니다.】 길에 매복시키는 군사들을 떠나보내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키는 군사들을 떠나보내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 보내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수(鉦手)를 불러 징을 치게 합니다. 이에 주변의 각면(各面)에서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징을 울리면서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는데, 각면에서 10명씩 내보냅니다. 이들은 각자 삼안총(三眼銃)과 기화(起火) 등의 기구를 휴대하고 성을 나가 나뉘어 매복하는데, 매복 거리는 군사 1명당 1리(里)씩 떨어져 있습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을 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징소리가 그치는 동시에 무릎을 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천아성(天鵑聲)을 불게 하고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하며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꿇어앉아서 숙정포(肅靜砲)를 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숙정하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숙정패(肅靜牌)를 세우고 표미기(豹尾旗)를 세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치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 똑같이 포소리에 응해 자바라를 칩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한 방면에서 조련을 하고 해면(該面)에서 길에 복병을 설치하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포를 쏘고 기화(起火)를 들어 경보(警報)를 하면 본면(本面)의 성장(城將)도 그 숫자대로 포를 쏘고 기화를 듭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모면(某面)에서 조련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모면에서 조련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숫자대로 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기립(起立)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불어 각개 군사들을 기립시키고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해당 방위(方位)의 색깔을 표시하는 큰 깃발이 세워집니다. 북을 치고 천아성(天鵑聲)을 불어 점기(點旗)합니다. 【해당 방면의 유병(遊兵)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듯이 달려나와 응원합니다.】  해당 방면에 적이 1백 보(步) 안에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면서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쏘게 합니다. 또 적이 50보 안에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에게 일제히 발사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 적이 성 아래까지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일단 패해 퇴각한다고 보고되면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을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달아나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을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에게 신지(信地)로 돌아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해당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하는 한편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징을 울려 취타의 연주를 멈추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의 연주를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모면(某面)의 조련이 끝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일개 방면의 조련이 끝나면 또 다른 일개 방면의 조련을 시작합니다.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4개 방면의 길에 매복한 군사들이 한꺼번에 포를 쏘고 기화(起火)를 들어 경보를 울리면 각 방면의 성장(城將)들도 숫자대로 포를 쏘고 기화를 듭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4개 방면에서 훈련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한 번 쏘게 하는 한편 빠른 속도로 종(鍾)을 치게 하는데 종은 징으로 대신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다음 기립(起立)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바라를 치면 각개 군사가 기립하는데 징을 울려서 동작을 멈추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깃발을 세우고 북을 치며 천아성(天鵑聲)을 울리면서 점기(點旗)를 합니다. 【4개 방면에서 유병(遊兵)들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 듯 달려 나와 응원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1백 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여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발사합니다. 또 적이 50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이 일제히 발사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성 아래에까지 이르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이미 패하여 물러갔다고 보고되면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도망쳐서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케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을 신지(信地)로 돌아가게 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4개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취타 연주를 중지시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 연주를 그칩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한 군사를 철수시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이에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나팔을 붑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가 철수하면 그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에서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깃발을 내리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리게 하여 깃발을 내리게 했다가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려서 깃발을 내립니다. 만약 야간 훈련을 계속해서 거행할 경우에는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습니다.】 야간 훈련에 대한 절목입니다.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훈련 개시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하면 각개 군사들이 성으로 올라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출발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보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의 가장자리를 울려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의 가장자리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각 관원이 도착하여 정렬합니다. 지시를 내리는 절차는 한결같이 주간 훈련 때의 예를 따릅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세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였다가 【성문을 닫습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하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하며 모두 3차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울려 그치 게 합니다. 주간 훈련 때 만약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호령을 주간 훈련 때의 예와 동일하게 합니다. 횃불 연습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횃불 연습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 연습에 대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매(枚)를 들게 합니다.】  횃불 4병(柄)을 태우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횃불을 태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점거(點炬)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점거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점거하고 함성지르는 일을 모두 세 차례 행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을 눕히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횃불을 눕힙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횃불을 눕힙니다.】 등불을 매다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치며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매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매달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지(枝)를 들게 하며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5색(色)의 쌍등(雙燈)을 매달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며 등불을 매답니다. 각타(各垜)에서도 한꺼번에 등불을 매답니다. 성 안의 인가에서는 문 위에 각각 등불 1잔(盞)씩 매달아 놓고 본가(本家)의 한 사람이 앉아 지키게 합니다.】  징을 울려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소리에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는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개시할 시간이 되었음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개시할 시간이 되었다고 호령합니다. 북을 치고 종을 칩니다. 【종은 징으로 대신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시간을 정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북을 한 차례 치고 딱따기를 치게 하며 【각 방면에서 똑같이 딱따기를 쳐서 서로 호응하는데 한 번 일주한 다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2경(更)의 시간을 약속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2경을 알리라는 호령을 내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주화(走火)에 대한 일을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1지(枝)를 들게 합니다.】  주화에 대한 일이 끝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라는 호령을 내리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하며 모두 세 차례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한 뒤 예전처럼 시간을 지키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돌아가며 훈련을 하고 일제히 훈련하는 것을 일체 주간 훈련 때의 예에 따릅니다. 5경(更)의 시각이 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북과 종을 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내리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차례 울리게 합니다.】  등불을 내리면 【각 방면에서 똑같이 등불을 내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문을 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성문을 열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매복한 군사들이 철수하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을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각 군사들이 성을 내려오면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하여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징소리에 맞춰 가에 늘어선 깃발들이 세 줄로 나뉘어 섭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하여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행차가 행궁으로 돌아갑니다."


【태백산사고본】 42책 42권 24장 A면【국편영인본】 46책 552면
【분류】군사(軍事) / 왕실(王室)


[註 058] 병조와 장용영(壯勇營)에서 화성(華城)의 성조(城操) 및 야조(夜操)에 관한 규정을 가지고 아뢰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 부분은 《일성록(日省錄)》의 체제를 따랐음. 물론 내용은 《실록》의 본문에 의거하였으나, 《일성록》에 간주 형식을 취해 소자 쌍행(小字雙行)으로 되어 있는 것을 《실록》에서는 본문으로 편입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일성록》대로 환원시켰음. 성조는 성을 수비하고 공격하는 훈련이며, 야조는 야간 훈련.[註 059] 천아성(天鵞聲) : 사태 발생시 군병을 집결시키는 나팔 소리.
문을 조금 열어놓는 것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문을 조금 열어놓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문을 조금 열어놓도록 하고 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세 번 울려서 취타 연주를 멈추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먼저 가서 배례(拜禮)를 행하고, 다음에는 선전관·군뢰(軍牢)·순시수(巡視手)·취고수(吹鼓手) 등이 반열을 나누어서 머리를 조아립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단(壇)을 올라가는 것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승단포(升壇砲)를 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단에 올라가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敎鍊官)을 불러 신포(信砲)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수(鉦手)를 불러 징을 두 번 치게 해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고, 뇌자(牢子)에게 세 번 크게 외치게 합니다. 뇌자 한 사람이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고서 문을 열라고 크게 소리치면 기수(旗手)가 그 소리에 응하여 깃발을 휘두르며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세 번 울려 취타의 연주를 그치게 합니다. 깃발을 올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올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올리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한 번 쏘게 하고, 나수(鑼手)와 고수(鼓手)를 불러 모두 세 차례씩 북을 울리고 자바라를 치게 합니다.】  수레에 흰 색의 큰 깃발을 세웁니다. 【성 각면(各面)의 장수들이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며 방향을 표시하는 색깔의 큰 깃발을 올립니다.】  징과 자바라와 북소리가 그칩니다. 【성의 각면에서도 똑같이 징과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칩니다.】  외사(外使)가 원문(轅門)을 통해 종종걸음으로 들어와 배례(拜禮)를 올리고 나서 이어 장대(將臺) 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색승지가 품하여 재추(宰樞)에게 북을 잡게 합니다. 【선전관이 훈련원 정(訓鍊院正)을 불러 재추에게 북을 잡게 하라는 지시를 전하면 훈련원 정이 소리에 응하여 북을 울립니다.】 길에 매복시키는 군사들을 떠나보내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키는 군사들을 떠나보내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 보내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수(鉦手)를 불러 징을 치게 합니다. 이에 주변의 각면(各面)에서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징을 울리면서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는데, 각면에서 10명씩 내보냅니다. 이들은 각자 삼안총(三眼銃)과 기화(起火) 등의 기구를 휴대하고 성을 나가 나뉘어 매복하는데, 매복 거리는 군사 1명당 1리(里)씩 떨어져 있습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을 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징소리가 그치는 동시에 무릎을 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천아성(天鵑聲)을 불게 하고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하며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꿇어앉아서 숙정포(肅靜砲)를 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숙정하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숙정패(肅靜牌)를 세우고 표미기(豹尾旗)를 세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치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 똑같이 포소리에 응해 자바라를 칩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한 방면에서 조련을 하고 해면(該面)에서 길에 복병을 설치하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포를 쏘고 기화(起火)를 들어 경보(警報)를 하면 본면(本面)의 성장(城將)도 그 숫자대로 포를 쏘고 기화를 듭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모면(某面)에서 조련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모면에서 조련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숫자대로 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기립(起立)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불어 각개 군사들을 기립시키고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해당 방위(方位)의 색깔을 표시하는 큰 깃발이 세워집니다. 북을 치고 천아성(天鵑聲)을 불어 점기(點旗)합니다. 【해당 방면의 유병(遊兵)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듯이 달려나와 응원합니다.】  해당 방면에 적이 1백 보(步) 안에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면서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쏘게 합니다. 또 적이 50보 안에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에게 일제히 발사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 적이 성 아래까지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일단 패해 퇴각한다고 보고되면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을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달아나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을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에게 신지(信地)로 돌아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해당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하는 한편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징을 울려 취타의 연주를 멈추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의 연주를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모면(某面)의 조련이 끝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일개 방면의 조련이 끝나면 또 다른 일개 방면의 조련을 시작합니다.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4개 방면의 길에 매복한 군사들이 한꺼번에 포를 쏘고 기화(起火)를 들어 경보를 울리면 각 방면의 성장(城將)들도 숫자대로 포를 쏘고 기화를 듭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4개 방면에서 훈련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한 번 쏘게 하는 한편 빠른 속도로 종(鍾)을 치게 하는데 종은 징으로 대신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다음 기립(起立)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바라를 치면 각개 군사가 기립하는데 징을 울려서 동작을 멈추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깃발을 세우고 북을 치며 천아성(天鵑聲)을 울리면서 점기(點旗)를 합니다. 【4개 방면에서 유병(遊兵)들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 듯 달려 나와 응원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1백 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여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발사합니다. 또 적이 50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이 일제히 발사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성 아래에까지 이르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이미 패하여 물러갔다고 보고되면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도망쳐서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케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을 신지(信地)로 돌아가게 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4개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취타 연주를 중지시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 연주를 그칩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한 군사를 철수시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이에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나팔을 붑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가 철수하면 그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에서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깃발을 내리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리게 하여 깃발을 내리게 했다가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려서 깃발을 내립니다. 만약 야간 훈련을 계속해서 거행할 경우에는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습니다.】 야간 훈련에 대한 절목입니다.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훈련 개시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하면 각개 군사들이 성으로 올라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출발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보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의 가장자리를 울려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의 가장자리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각 관원이 도착하여 정렬합니다. 지시를 내리는 절차는 한결같이 주간 훈련 때의 예를 따릅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세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였다가 【성문을 닫습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하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하며 모두 3차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울려 그치 게 합니다. 주간 훈련 때 만약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호령을 주간 훈련 때의 예와 동일하게 합니다. 횃불 연습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횃불 연습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 연습에 대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매(枚)를 들게 합니다.】  횃불 4병(柄)을 태우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횃불을 태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점거(點炬)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점거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점거하고 함성지르는 일을 모두 세 차례 행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을 눕히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횃불을 눕힙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횃불을 눕힙니다.】 등불을 매다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치며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매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매달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지(枝)를 들게 하며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5색(色)의 쌍등(雙燈)을 매달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며 등불을 매답니다. 각타(各垜)에서도 한꺼번에 등불을 매답니다. 성 안의 인가에서는 문 위에 각각 등불 1잔(盞)씩 매달아 놓고 본가(本家)의 한 사람이 앉아 지키게 합니다.】  징을 울려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소리에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는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개시할 시간이 되었음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개시할 시간이 되었다고 호령합니다. 북을 치고 종을 칩니다. 【종은 징으로 대신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시간을 정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북을 한 차례 치고 딱따기를 치게 하며 【각 방면에서 똑같이 딱따기를 쳐서 서로 호응하는데 한 번 일주한 다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2경(更)의 시간을 약속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2경을 알리라는 호령을 내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주화(走火)에 대한 일을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1지(枝)를 들게 합니다.】  주화에 대한 일이 끝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라는 호령을 내리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하며 모두 세 차례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한 뒤 예전처럼 시간을 지키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돌아가며 훈련을 하고 일제히 훈련하는 것을 일체 주간 훈련 때의 예에 따릅니다. 5경(更)의 시각이 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북과 종을 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내리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차례 울리게 합니다.】  등불을 내리면 【각 방면에서 똑같이 등불을 내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문을 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성문을 열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매복한 군사들이 철수하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을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각 군사들이 성을 내려오면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하여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징소리에 맞춰 가에 늘어선 깃발들이 세 줄로 나뉘어 섭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하여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행차가 행궁으로 돌아갑니다."


【태백산사고본】 42책 42권 24장 A면【국편영인본】 46책 552면
【분류】군사(軍事) / 왕실(王室)


[註 058] 병조와 장용영(壯勇營)에서 화성(華城)의 성조(城操) 및 야조(夜操)에 관한 규정을 가지고 아뢰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 부분은 《일성록(日省錄)》의 체제를 따랐음. 물론 내용은 《실록》의 본문에 의거하였으나, 《일성록》에 간주 형식을 취해 소자 쌍행(小字雙行)으로 되어 있는 것을 《실록》에서는 본문으로 편입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일성록》대로 환원시켰음. 성조는 성을 수비하고 공격하는 훈련이며, 야조는 야간 훈련.[註 059] 천아성(天鵞聲) : 사태 발생시 군병을 집결시키는 나팔 소리.
단(壇)을 올라가는 것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승단포(升壇砲)를 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단에 올라가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敎鍊官)을 불러 신포(信砲)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수(鉦手)를 불러 징을 두 번 치게 해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고, 뇌자(牢子)에게 세 번 크게 외치게 합니다. 뇌자 한 사람이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고서 문을 열라고 크게 소리치면 기수(旗手)가 그 소리에 응하여 깃발을 휘두르며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세 번 울려 취타의 연주를 그치게 합니다.
깃발을 올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올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올리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한 번 쏘게 하고, 나수(鑼手)와 고수(鼓手)를 불러 모두 세 차례씩 북을 울리고 자바라를 치게 합니다.】  수레에 흰 색의 큰 깃발을 세웁니다. 【성 각면(各面)의 장수들이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며 방향을 표시하는 색깔의 큰 깃발을 올립니다.】  징과 자바라와 북소리가 그칩니다. 【성의 각면에서도 똑같이 징과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칩니다.】  외사(外使)가 원문(轅門)을 통해 종종걸음으로 들어와 배례(拜禮)를 올리고 나서 이어 장대(將臺) 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색승지가 품하여 재추(宰樞)에게 북을 잡게 합니다. 【선전관이 훈련원 정(訓鍊院正)을 불러 재추에게 북을 잡게 하라는 지시를 전하면 훈련원 정이 소리에 응하여 북을 울립니다.】 길에 매복시키는 군사들을 떠나보내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키는 군사들을 떠나보내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 보내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수(鉦手)를 불러 징을 치게 합니다. 이에 주변의 각면(各面)에서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징을 울리면서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는데, 각면에서 10명씩 내보냅니다. 이들은 각자 삼안총(三眼銃)과 기화(起火) 등의 기구를 휴대하고 성을 나가 나뉘어 매복하는데, 매복 거리는 군사 1명당 1리(里)씩 떨어져 있습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을 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징소리가 그치는 동시에 무릎을 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천아성(天鵑聲)을 불게 하고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하며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꿇어앉아서 숙정포(肅靜砲)를 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숙정하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숙정패(肅靜牌)를 세우고 표미기(豹尾旗)를 세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치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 똑같이 포소리에 응해 자바라를 칩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한 방면에서 조련을 하고 해면(該面)에서 길에 복병을 설치하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포를 쏘고 기화(起火)를 들어 경보(警報)를 하면 본면(本面)의 성장(城將)도 그 숫자대로 포를 쏘고 기화를 듭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모면(某面)에서 조련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모면에서 조련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숫자대로 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기립(起立)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불어 각개 군사들을 기립시키고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해당 방위(方位)의 색깔을 표시하는 큰 깃발이 세워집니다. 북을 치고 천아성(天鵑聲)을 불어 점기(點旗)합니다. 【해당 방면의 유병(遊兵)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듯이 달려나와 응원합니다.】  해당 방면에 적이 1백 보(步) 안에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면서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쏘게 합니다. 또 적이 50보 안에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에게 일제히 발사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 적이 성 아래까지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일단 패해 퇴각한다고 보고되면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을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달아나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을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에게 신지(信地)로 돌아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해당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하는 한편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징을 울려 취타의 연주를 멈추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의 연주를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모면(某面)의 조련이 끝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일개 방면의 조련이 끝나면 또 다른 일개 방면의 조련을 시작합니다.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4개 방면의 길에 매복한 군사들이 한꺼번에 포를 쏘고 기화(起火)를 들어 경보를 울리면 각 방면의 성장(城將)들도 숫자대로 포를 쏘고 기화를 듭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4개 방면에서 훈련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한 번 쏘게 하는 한편 빠른 속도로 종(鍾)을 치게 하는데 종은 징으로 대신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다음 기립(起立)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바라를 치면 각개 군사가 기립하는데 징을 울려서 동작을 멈추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깃발을 세우고 북을 치며 천아성(天鵑聲)을 울리면서 점기(點旗)를 합니다. 【4개 방면에서 유병(遊兵)들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 듯 달려 나와 응원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1백 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여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발사합니다. 또 적이 50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이 일제히 발사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성 아래에까지 이르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이미 패하여 물러갔다고 보고되면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도망쳐서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케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을 신지(信地)로 돌아가게 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4개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취타 연주를 중지시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 연주를 그칩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한 군사를 철수시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이에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나팔을 붑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가 철수하면 그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에서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깃발을 내리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리게 하여 깃발을 내리게 했다가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려서 깃발을 내립니다. 만약 야간 훈련을 계속해서 거행할 경우에는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습니다.】 야간 훈련에 대한 절목입니다.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훈련 개시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하면 각개 군사들이 성으로 올라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출발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보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의 가장자리를 울려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의 가장자리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각 관원이 도착하여 정렬합니다. 지시를 내리는 절차는 한결같이 주간 훈련 때의 예를 따릅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세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였다가 【성문을 닫습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하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하며 모두 3차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울려 그치 게 합니다. 주간 훈련 때 만약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호령을 주간 훈련 때의 예와 동일하게 합니다. 횃불 연습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횃불 연습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 연습에 대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매(枚)를 들게 합니다.】  횃불 4병(柄)을 태우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횃불을 태웁니

 

호남의 진휼곡(賑恤穀)으로 3만 석(石)을 더 떼어 주었는데, 이는 도신(道臣) 이서구(李書九)가 장계를 올려 요청한 것을 들어준 것이었다.

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점거(點炬)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점거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점거하고 함성지르는 일을 모두 세 차례 행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을 눕히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횃불을 눕힙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횃불을 눕힙니다.】 등불을 매다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치며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매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매달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지(枝)를 들게 하며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5색(色)의 쌍등(雙燈)을 매달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며 등불을 매답니다. 각타(各垜)에서도 한꺼번에 등불을 매답니다. 성 안의 인가에서는 문 위에 각각 등불 1잔(盞)씩 매달아 놓고 본가(本家)의 한 사람이 앉아 지키게 합니다.】  징을 울려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소리에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는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개시할 시간이 되었음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개시할 시간이 되었다고 호령합니다. 북을 치고 종을 칩니다. 【종은 징으로 대신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시간을 정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북을 한 차례 치고 딱따기를 치게 하며 【각 방면에서 똑같이 딱따기를 쳐서 서로 호응하는데 한 번 일주한 다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2경(更)의 시간을 약속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2경을 알리라는 호령을 내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주화(走火)에 대한 일을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1지(枝)를 들게 합니다.】  주화에 대한 일이 끝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라는 호령을 내리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하며 모두 세 차례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한 뒤 예전처럼 시간을 지키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돌아가며 훈련을 하고 일제히 훈련하는 것을 일체 주간 훈련 때의 예에 따릅니다. 5경(更)의 시각이 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북과 종을 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내리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차례 울리게 합니다.】  등불을 내리면 【각 방면에서 똑같이 등불을 내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문을 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성문을 열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매복한 군사들이 철수하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을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각 군사들이 성을 내려오면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하여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징소리에 맞춰 가에 늘어선 깃발들이 세 줄로 나뉘어 섭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하여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행차가 행궁으로 돌아갑니다."


【태백산사고본】 42책 42권 24장 A면【국편영인본】 46책 552면
【분류】군사(軍事) / 왕실(王室)


[註 058] 병조와 장용영(壯勇營)에서 화성(華城)의 성조(城操) 및 야조(夜操)에 관한 규정을 가지고 아뢰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 부분은 《일성록(日省錄)》의 체제를 따랐음. 물론 내용은 《실록》의 본문에 의거하였으나, 《일성록》에 간주 형식을 취해 소자 쌍행(小字雙行)으로 되어 있는 것을 《실록》에서는 본문으로 편입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일성록》대로 환원시켰음. 성조는 성을 수비하고 공격하는 훈련이며, 야조는 야간 훈련.[註 059] 천아성(天鵞聲) : 사태 발생시 군병을 집결시키는 나팔 소리.
길에 매복시키는 군사들을 떠나보내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키는 군사들을 떠나보내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 보내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수(鉦手)를 불러 징을 치게 합니다. 이에 주변의 각면(各面)에서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징을 울리면서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는데, 각면에서 10명씩 내보냅니다. 이들은 각자 삼안총(三眼銃)과 기화(起火) 등의 기구를 휴대하고 성을 나가 나뉘어 매복하는데, 매복 거리는 군사 1명당 1리(里)씩 떨어져 있습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을 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징소리가 그치는 동시에 무릎을 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천아성(天鵑聲)을 불게 하고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하며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꿇어앉아서 숙정포(肅靜砲)를 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숙정하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숙정패(肅靜牌)를 세우고 표미기(豹尾旗)를 세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치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 똑같이 포소리에 응해 자바라를 칩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한 방면에서 조련을 하고 해면(該面)에서 길에 복병을 설치하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포를 쏘고 기화(起火)를 들어 경보(警報)를 하면 본면(本面)의 성장(城將)도 그 숫자대로 포를 쏘고 기화를 듭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모면(某面)에서 조련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모면에서 조련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숫자대로 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기립(起立)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불어 각개 군사들을 기립시키고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해당 방위(方位)의 색깔을 표시하는 큰 깃발이 세워집니다. 북을 치고 천아성(天鵑聲)을 불어 점기(點旗)합니다. 【해당 방면의 유병(遊兵)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듯이 달려나와 응원합니다.】  해당 방면에 적이 1백 보(步) 안에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면서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쏘게 합니다. 또 적이 50보 안에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에게 일제히 발사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 적이 성 아래까지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일단 패해 퇴각한다고 보고되면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을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달아나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을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에게 신지(信地)로 돌아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해당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하는 한편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징을 울려 취타의 연주를 멈추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의 연주를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모면(某面)의 조련이 끝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일개 방면의 조련이 끝나면 또 다른 일개 방면의 조련을 시작합니다.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4개 방면의 길에 매복한 군사들이 한꺼번에 포를 쏘고 기화(起火)를 들어 경보를 울리면 각 방면의 성장(城將)들도 숫자대로 포를 쏘고 기화를 듭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4개 방면에서 훈련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한 번 쏘게 하는 한편 빠른 속도로 종(鍾)을 치게 하는데 종은 징으로 대신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다음 기립(起立)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바라를 치면 각개 군사가 기립하는데 징을 울려서 동작을 멈추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깃발을 세우고 북을 치며 천아성(天鵑聲)을 울리면서 점기(點旗)를 합니다. 【4개 방면에서 유병(遊兵)들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 듯 달려 나와 응원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1백 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여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발사합니다. 또 적이 50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이 일제히 발사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성 아래에까지 이르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이미 패하여 물러갔다고 보고되면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도망쳐서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케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을 신지(信地)로 돌아가게 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4개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취타 연주를 중지시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 연주를 그칩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한 군사를 철수시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이에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나팔을 붑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가 철수하면 그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에서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깃발을 내리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리게 하여 깃발을 내리게 했다가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려서 깃발을 내립니다. 만약 야간 훈련을 계속해서 거행할 경우에는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습니다.】 야간 훈련에 대한 절목입니다.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훈련 개시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하면 각개 군사들이 성으로 올라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출발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보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의 가장자리를 울려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의 가장자리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각 관원이 도착하여 정렬합니다. 지시를 내리는 절차는 한결같이 주간 훈련 때의 예를 따릅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세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였다가 【성문을 닫습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하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하며 모두 3차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울려 그치 게 합니다. 주간 훈련 때 만약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호령을 주간 훈련 때의 예와 동일하게 합니다. 횃불 연습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횃불 연습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 연습에 대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매(枚)를 들게 합니다.】  횃불 4병(柄)을 태우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횃불을 태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점거(點炬)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점거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점거하고 함성지르는 일을 모두 세 차례 행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을 눕히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횃불을 눕힙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횃불을 눕힙니다.】 등불을 매다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치며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매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매달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지(枝)를 들게 하며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5색(色)의 쌍등(雙燈)을 매달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며 등불을 매답니다. 각타(各垜)에서도 한꺼번에 등불을 매답니다. 성 안의 인가에서는 문 위에 각각 등불 1잔(盞)씩 매달아 놓고 본가(本家)의 한 사람이 앉아 지키게 합니다.】  징을 울려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소리에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는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개시할 시간이 되었음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개시할 시간이 되었다고 호령합니다. 북을 치고 종을 칩니다. 【종은 징으로 대신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시간을 정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북을 한 차례 치고 딱따기를 치게 하며 【각 방면에서 똑같이 딱따기를 쳐서 서로 호응하는데 한 번 일주한 다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2경(更)의 시간을 약속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2경을 알리라는 호령을 내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주화(走火)에 대한 일을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1지(枝)를 들게 합니다.】  주화에 대한 일이 끝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라는 호령을 내리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하며 모두 세 차례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한 뒤 예전처럼 시간을 지키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돌아가며 훈련을 하고 일제히 훈련하는 것을 일체 주간 훈련 때의 예에 따릅니다. 5경(更)의 시각이 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북과 종을 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내리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차례 울리게 합니다.】  등불을 내리면 【각 방면에서 똑같이 등불을 내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문을 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성문을 열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매복한 군사들이 철수하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을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각 군사들이 성을 내려오면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하여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징소리에 맞춰 가에 늘어선 깃발들이 세 줄로 나뉘어 섭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하여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행차가 행궁으로 돌아갑니다."


【태백산사고본】 42책 42권 24장 A면【국편영인본】 46책 552면
【분류】군사(軍事) / 왕실(王室)


[註 058] 병조와 장용영(壯勇營)에서 화성(華城)의 성조(城操) 및 야조(夜操)에 관한 규정을 가지고 아뢰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 부분은 《일성록(日省錄)》의 체제를 따랐음. 물론 내용은 《실록》의 본문에 의거하였으나, 《일성록》에 간주 형식을 취해 소자 쌍행(小字雙行)으로 되어 있는 것을 《실록》에서는 본문으로 편입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일성록》대로 환원시켰음. 성조는 성을 수비하고 공격하는 훈련이며, 야조는 야간 훈련.[註 059] 천아성(天鵞聲) : 사태 발생시 군병을 집결시키는 나팔 소리.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을 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징소리가 그치는 동시에 무릎을 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천아성(天鵑聲)을 불게 하고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하며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꿇어앉아서 숙정포(肅靜砲)를 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숙정하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숙정패(肅靜牌)를 세우고 표미기(豹尾旗)를 세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치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 똑같이 포소리에 응해 자바라를 칩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한 방면에서 조련을 하고 해면(該面)에서 길에 복병을 설치하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포를 쏘고 기화(起火)를 들어 경보(警報)를 하면 본면(本面)의 성장(城將)도 그 숫자대로 포를 쏘고 기화를 듭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모면(某面)에서 조련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모면에서 조련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숫자대로 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기립(起立)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불어 각개 군사들을 기립시키고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해당 방위(方位)의 색깔을 표시하는 큰 깃발이 세워집니다. 북을 치고 천아성(天鵑聲)을 불어 점기(點旗)합니다. 【해당 방면의 유병(遊兵)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듯이 달려나와 응원합니다.】  해당 방면에 적이 1백 보(步) 안에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면서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쏘게 합니다. 또 적이 50보 안에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에게 일제히 발사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 적이 성 아래까지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일단 패해 퇴각한다고 보고되면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을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달아나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을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에게 신지(信地)로 돌아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해당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하는 한편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징을 울려 취타의 연주를 멈추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의 연주를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모면(某面)의 조련이 끝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일개 방면의 조련이 끝나면 또 다른 일개 방면의 조련을 시작합니다.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4개 방면의 길에 매복한 군사들이 한꺼번에 포를 쏘고 기화(起火)를 들어 경보를 울리면 각 방면의 성장(城將)들도 숫자대로 포를 쏘고 기화를 듭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4개 방면에서 훈련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한 번 쏘게 하는 한편 빠른 속도로 종(鍾)을 치게 하는데 종은 징으로 대신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다음 기립(起立)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바라를 치면 각개 군사가 기립하는데 징을 울려서 동작을 멈추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깃발을 세우고 북을 치며 천아성(天鵑聲)을 울리면서 점기(點旗)를 합니다. 【4개 방면에서 유병(遊兵)들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 듯 달려 나와 응원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1백 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여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발사합니다. 또 적이 50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이 일제히 발사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성 아래에까지 이르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이미 패하여 물러갔다고 보고되면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도망쳐서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케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을 신지(信地)로 돌아가게 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4개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취타 연주를 중지시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 연주를 그칩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한 군사를 철수시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이에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나팔을 붑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가 철수하면 그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에서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깃발을 내리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리게 하여 깃발을 내리게 했다가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려서 깃발을 내립니다. 만약 야간 훈련을 계속해서 거행할 경우에는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습니다.】 야간 훈련에 대한 절목입니다.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훈련 개시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하면 각개 군사들이 성으로 올라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출발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보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의 가장자리를 울려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의 가장자리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각 관원이 도착하여 정렬합니다. 지시를 내리는 절차는 한결같이 주간 훈련 때의 예를 따릅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세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였다가 【성문을 닫습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하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하며 모두 3차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울려 그치 게 합니다. 주간 훈련 때 만약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호령을 주간 훈련 때의 예와 동일하게 합니다. 횃불 연습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횃불 연습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 연습에 대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매(枚)를 들게 합니다.】  횃불 4병(柄)을 태우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횃불을 태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점거(點炬)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점거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점거하고 함성지르는 일을 모두 세 차례 행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을 눕히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횃불을 눕힙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횃불을 눕힙니다.】 등불을 매다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치며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매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매달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지(枝)를 들게 하며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5색(色)의 쌍등(雙燈)을 매달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며 등불을 매답니다. 각타(各垜)에서도 한꺼번에 등불을 매답니다. 성 안의 인가에서는 문 위에 각각 등불 1잔(盞)씩 매달아 놓고 본가(本家)의 한 사람이 앉아 지키게 합니다.】  징을 울려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소리에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는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개시할 시간이 되었음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개시할 시간이 되었다고 호령합니다. 북을 치고 종을 칩니다. 【종은 징으로 대신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시간을 정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북을 한 차례 치고 딱따기를 치게 하며 【각 방면에서 똑같이 딱따기를 쳐서 서로 호응하는데 한 번 일주한 다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2경(更)의 시간을 약속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2경을 알리라는 호령을 내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주화(走火)에 대한 일을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1지(枝)를 들게 합니다.】  주화에 대한 일이 끝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라는 호령을 내리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하며 모두 세 차례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한 뒤 예전처럼 시간을 지키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돌아가며 훈련을 하고 일제히 훈련하는 것을 일체 주간 훈련 때의 예에 따릅니다. 5경(更)의 시각이 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북과 종을 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내리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차례 울리게 합니다.】  등불을 내리면 【각 방면에서 똑같이 등불을 내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문을 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성문을 열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매복한 군사들이 철수하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을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각 군사들이 성을 내려오면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하여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징소리에 맞춰 가에 늘어선 깃발들이 세 줄로 나뉘어 섭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하여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행차가 행궁으로 돌아갑니다."


【태백산사고본】 42책 42권 24장 A면【국편영인본】 46책 552면
【분류】군사(軍事) / 왕실(王室)


[註 058] 병조와 장용영(壯勇營)에서 화성(華城)의 성조(城操) 및 야조(夜操)에 관한 규정을 가지고 아뢰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 부분은 《일성록(日省錄)》의 체제를 따랐음. 물론 내용은 《실록》의 본문에 의거하였으나, 《일성록》에 간주 형식을 취해 소자 쌍행(小字雙行)으로 되어 있는 것을 《실록》에서는 본문으로 편입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일성록》대로 환원시켰음. 성조는 성을 수비하고 공격하는 훈련이며, 야조는 야간 훈련.[註 059] 천아성(天鵞聲) : 사태 발생시 군병을 집결시키는 나팔 소리.
자바라를 불어 각개 군사들을 기립시키고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해당 방위(方位)의 색깔을 표시하는 큰 깃발이 세워집니다. 북을 치고 천아성(天鵑聲)을 불어 점기(點旗)합니다. 【해당 방면의 유병(遊兵)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듯이 달려나와 응원합니다.】  해당 방면에 적이 1백 보(步) 안에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면서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쏘게 합니다. 또 적이 50보 안에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에게 일제히 발사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 적이 성 아래까지 당도하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일단 패해 퇴각한다고 보고되면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을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달아나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을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에게 신지(信地)로 돌아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해당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하는 한편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징을 울려 취타의 연주를 멈추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의 연주를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모면(某面)의 조련이 끝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일개 방면의 조련이 끝나면 또 다른 일개 방면의 조련을 시작합니다.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4개 방면의 길에 매복한 군사들이 한꺼번에 포를 쏘고 기화(起火)를 들어 경보를 울리면 각 방면의 성장(城將)들도 숫자대로 포를 쏘고 기화를 듭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4개 방면에서 훈련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한 번 쏘게 하는 한편 빠른 속도로 종(鍾)을 치게 하는데 종은 징으로 대신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다음 기립(起立)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바라를 치면 각개 군사가 기립하는데 징을 울려서 동작을 멈추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깃발을 세우고 북을 치며 천아성(天鵑聲)을 울리면서 점기(點旗)를 합니다. 【4개 방면에서 유병(遊兵)들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 듯 달려 나와 응원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1백 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여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발사합니다. 또 적이 50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이 일제히 발사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성 아래에까지 이르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이미 패하여 물러갔다고 보고되면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도망쳐서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케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을 신지(信地)로 돌아가게 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4개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취타 연주를 중지시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 연주를 그칩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한 군사를 철수시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이에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나팔을 붑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가 철수하면 그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에서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깃발을 내리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리게 하여 깃발을 내리게 했다가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려서 깃발을 내립니다. 만약 야간 훈련을 계속해서 거행할 경우에는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습니다.】 야간 훈련에 대한 절목입니다.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훈련 개시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하면 각개 군사들이 성으로 올라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출발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보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의 가장자리를 울려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의 가장자리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각 관원이 도착하여 정렬합니다. 지시를 내리는 절차는 한결같이 주간 훈련 때의 예를 따릅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세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였다가 【성문을 닫습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하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하며 모두 3차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울려 그치 게 합니다. 주간 훈련 때 만약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호령을 주간 훈련 때의 예와 동일하게 합니다. 횃불 연습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횃불 연습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 연습에 대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매(枚)를 들게 합니다.】  횃불 4병(柄)을 태우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횃불을 태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점거(點炬)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점거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점거하고 함성지르는 일을 모두 세 차례 행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을 눕히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횃불을 눕힙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횃불을 눕힙니다.】 등불을 매다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치며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매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매달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지(枝)를 들게 하며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5색(色)의 쌍등(雙燈)을 매달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며 등불을 매답니다. 각타(各垜)에서도 한꺼번에 등불을 매답니다. 성 안의 인가에서는 문 위에 각각 등불 1잔(盞)씩 매달아 놓고 본가(本家)의 한 사람이 앉아 지키게 합니다.】  징을 울려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소리에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는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개시할 시간이 되었음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개시할 시간이 되었다고 호령합니다. 북을 치고 종을 칩니다. 【종은 징으로 대신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시간을 정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북을 한 차례 치고 딱따기를 치게 하며 【각 방면에서 똑같이 딱따기를 쳐서 서로 호응하는데 한 번 일주한 다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2경(更)의 시간을 약속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2경을 알리라는 호령을 내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주화(走火)에 대한 일을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1지(枝)를 들게 합니다.】  주화에 대한 일이 끝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라는 호령을 내리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하며 모두 세 차례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한 뒤 예전처럼 시간을 지키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돌아가며 훈련을 하고 일제히 훈련하는 것을 일체 주간 훈련 때의 예에 따릅니다. 5경(更)의 시각이 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북과 종을 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내리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차례 울리게 합니다.】  등불을 내리면 【각 방면에서 똑같이 등불을 내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문을 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성문을 열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매복한 군사들이 철수하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을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각 군사들이 성을 내려오면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하여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징소리에 맞춰 가에 늘어선 깃발들이 세 줄로 나뉘어 섭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하여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행차가 행궁으로 돌아갑니다."


【태백산사고본】 42책 42권 24장 A면【국편영인본】 46책 552면
【분류】군사(軍事) / 왕실(王室)


[註 058] 병조와 장용영(壯勇營)에서 화성(華城)의 성조(城操) 및 야조(夜操)에 관한 규정을 가지고 아뢰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 부분은 《일성록(日省錄)》의 체제를 따랐음. 물론 내용은 《실록》의 본문에 의거하였으나, 《일성록》에 간주 형식을 취해 소자 쌍행(小字雙行)으로 되어 있는 것을 《실록》에서는 본문으로 편입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일성록》대로 환원시켰음. 성조는 성을 수비하고 공격하는 훈련이며, 야조는 야간 훈련.[註 059] 천아성(天鵞聲) : 사태 발생시 군병을 집결시키는 나팔 소리.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에게 신지(信地)로 돌아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해당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하는 한편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징을 울려 취타의 연주를 멈추게 합니다.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의 연주를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모면(某面)의 조련이 끝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일개 방면의 조련이 끝나면 또 다른 일개 방면의 조련을 시작합니다.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4개 방면의 길에 매복한 군사들이 한꺼번에 포를 쏘고 기화(起火)를 들어 경보를 울리면 각 방면의 성장(城將)들도 숫자대로 포를 쏘고 기화를 듭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4개 방면에서 훈련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한 번 쏘게 하는 한편 빠른 속도로 종(鍾)을 치게 하는데 종은 징으로 대신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다음 기립(起立)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바라를 치면 각개 군사가 기립하는데 징을 울려서 동작을 멈추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깃발을 세우고 북을 치며 천아성(天鵑聲)을 울리면서 점기(點旗)를 합니다. 【4개 방면에서 유병(遊兵)들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 듯 달려 나와 응원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1백 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여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발사합니다. 또 적이 50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이 일제히 발사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성 아래에까지 이르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이미 패하여 물러갔다고 보고되면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도망쳐서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케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을 신지(信地)로 돌아가게 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4개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취타 연주를 중지시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 연주를 그칩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한 군사를 철수시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이에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나팔을 붑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가 철수하면 그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에서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깃발을 내리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리게 하여 깃발을 내리게 했다가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려서 깃발을 내립니다. 만약 야간 훈련을 계속해서 거행할 경우에는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습니다.】 야간 훈련에 대한 절목입니다.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훈련 개시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하면 각개 군사들이 성으로 올라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출발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보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의 가장자리를 울려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의 가장자리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각 관원이 도착하여 정렬합니다. 지시를 내리는 절차는 한결같이 주간 훈련 때의 예를 따릅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세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였다가 【성문을 닫습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하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하며 모두 3차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울려 그치 게 합니다. 주간 훈련 때 만약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호령을 주간 훈련 때의 예와 동일하게 합니다. 횃불 연습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횃불 연습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 연습에 대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매(枚)를 들게 합니다.】  횃불 4병(柄)을 태우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횃불을 태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점거(點炬)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점거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점거하고 함성지르는 일을 모두 세 차례 행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을 눕히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횃불을 눕힙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횃불을 눕힙니다.】 등불을 매다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치며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매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매달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지(枝)를 들게 하며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5색(色)의 쌍등(雙燈)을 매달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며 등불을 매답니다. 각타(各垜)에서도 한꺼번에 등불을 매답니다. 성 안의 인가에서는 문 위에 각각 등불 1잔(盞)씩 매달아 놓고 본가(本家)의 한 사람이 앉아 지키게 합니다.】  징을 울려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소리에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는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개시할 시간이 되었음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개시할 시간이 되었다고 호령합니다. 북을 치고 종을 칩니다. 【종은 징으로 대신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시간을 정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북을 한 차례 치고 딱따기를 치게 하며 【각 방면에서 똑같이 딱따기를 쳐서 서로 호응하는데 한 번 일주한 다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2경(更)의 시간을 약속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2경을 알리라는 호령을 내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주화(走火)에 대한 일을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1지(枝)를 들게 합니다.】  주화에 대한 일이 끝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라는 호령을 내리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하며 모두 세 차례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한 뒤 예전처럼 시간을 지키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돌아가며 훈련을 하고 일제히 훈련하는 것을 일체 주간 훈련 때의 예에 따릅니다. 5경(更)의 시각이 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북과 종을 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내리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차례 울리게 합니다.】  등불을 내리면 【각 방면에서 똑같이 등불을 내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문을 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성문을 열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매복한 군사들이 철수하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을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각 군사들이 성을 내려오면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하여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징소리에 맞춰 가에 늘어선 깃발들이 세 줄로 나뉘어 섭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하여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행차가 행궁으로 돌아갑니다."


【태백산사고본】 42책 42권 24장 A면【국편영인본】 46책 552면
【분류】군사(軍事) / 왕실(王室)


[註 058] 병조와 장용영(壯勇營)에서 화성(華城)의 성조(城操) 및 야조(夜操)에 관한 규정을 가지고 아뢰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 부분은 《일성록(日省錄)》의 체제를 따랐음. 물론 내용은 《실록》의 본문에 의거하였으나, 《일성록》에 간주 형식을 취해 소자 쌍행(小字雙行)으로 되어 있는 것을 《실록》에서는 본문으로 편입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일성록》대로 환원시켰음. 성조는 성을 수비하고 공격하는 훈련이며, 야조는 야간 훈련.[註 059] 천아성(天鵞聲) : 사태 발생시 군병을 집결시키는 나팔 소리.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해당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모면(某面)의 조련이 끝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일개 방면의 조련이 끝나면 또 다른 일개 방면의 조련을 시작합니다.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4개 방면의 길에 매복한 군사들이 한꺼번에 포를 쏘고 기화(起火)를 들어 경보를 울리면 각 방면의 성장(城將)들도 숫자대로 포를 쏘고 기화를 듭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4개 방면에서 일제히 조련하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4개 방면에서 훈련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信砲)를 한 번 쏘게 하는 한편 빠른 속도로 종(鍾)을 치게 하는데 종은 징으로 대신하게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다음 기립(起立)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바라를 치면 각개 군사가 기립하는데 징을 울려서 동작을 멈추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깃발을 세우고 북을 치며 천아성(天鵑聲)을 울리면서 점기(點旗)를 합니다. 【4개 방면에서 유병(遊兵)들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 듯 달려 나와 응원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1백 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여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발사합니다. 또 적이 50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이 일제히 발사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성 아래에까지 이르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이미 패하여 물러갔다고 보고되면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도망쳐서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케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을 신지(信地)로 돌아가게 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4개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취타 연주를 중지시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 연주를 그칩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한 군사를 철수시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이에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나팔을 붑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가 철수하면 그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에서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깃발을 내리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리게 하여 깃발을 내리게 했다가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려서 깃발을 내립니다. 만약 야간 훈련을 계속해서 거행할 경우에는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습니다.】 야간 훈련에 대한 절목입니다.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훈련 개시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하면 각개 군사들이 성으로 올라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출발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보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의 가장자리를 울려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의 가장자리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각 관원이 도착하여 정렬합니다. 지시를 내리는 절차는 한결같이 주간 훈련 때의 예를 따릅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세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였다가 【성문을 닫습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하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하며 모두 3차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울려 그치 게 합니다. 주간 훈련 때 만약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호령을 주간 훈련 때의 예와 동일하게 합니다. 횃불 연습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횃불 연습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 연습에 대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매(枚)를 들게 합니다.】  횃불 4병(柄)을 태우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횃불을 태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점거(點炬)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점거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점거하고 함성지르는 일을 모두 세 차례 행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을 눕히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횃불을 눕힙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횃불을 눕힙니다.】 등불을 매다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치며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매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매달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지(枝)를 들게 하며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5색(色)의 쌍등(雙燈)을 매달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며 등불을 매답니다. 각타(各垜)에서도 한꺼번에 등불을 매답니다. 성 안의 인가에서는 문 위에 각각 등불 1잔(盞)씩 매달아 놓고 본가(本家)의 한 사람이 앉아 지키게 합니다.】  징을 울려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소리에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는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개시할 시간이 되었음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개시할 시간이 되었다고 호령합니다. 북을 치고 종을 칩니다. 【종은 징으로 대신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시간을 정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북을 한 차례 치고 딱따기를 치게 하며 【각 방면에서 똑같이 딱따기를 쳐서 서로 호응하는데 한 번 일주한 다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2경(更)의 시간을 약속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2경을 알리라는 호령을 내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주화(走火)에 대한 일을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1지(枝)를 들게 합니다.】  주화에 대한 일이 끝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라는 호령을 내리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하며 모두 세 차례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한 뒤 예전처럼 시간을 지키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돌아가며 훈련을 하고 일제히 훈련하는 것을 일체 주간 훈련 때의 예에 따릅니다. 5경(更)의 시각이 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북과 종을 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내리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차례 울리게 합니다.】  등불을 내리면 【각 방면에서 똑같이 등불을 내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문을 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성문을 열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매복한 군사들이 철수하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을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각 군사들이 성을 내려오면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하여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징소리에 맞춰 가에 늘어선 깃발들이 세 줄로 나뉘어 섭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하여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행차가 행궁으로 돌아갑니다."


【태백산사고본】 42책 42권 24장 A면【국편영인본】 46책 552면
【분류】군사(軍事) / 왕실(王室)


[註 058] 병조와 장용영(壯勇營)에서 화성(華城)의 성조(城操) 및 야조(夜操)에 관한 규정을 가지고 아뢰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 부분은 《일성록(日省錄)》의 체제를 따랐음. 물론 내용은 《실록》의 본문에 의거하였으나, 《일성록》에 간주 형식을 취해 소자 쌍행(小字雙行)으로 되어 있는 것을 《실록》에서는 본문으로 편입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일성록》대로 환원시켰음. 성조는 성을 수비하고 공격하는 훈련이며, 야조는 야간 훈련.[註 059] 천아성(天鵞聲) : 사태 발생시 군병을 집결시키는 나팔 소리.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다음 기립(起立)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바라를 치면 각개 군사가 기립하는데 징을 울려서 동작을 멈추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깃발을 세우고 북을 치며 천아성(天鵑聲)을 울리면서 점기(點旗)를 합니다. 【4개 방면에서 유병(遊兵)들이 고함을 지르며 나는 듯 달려 나와 응원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1백 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여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발사합니다. 또 적이 50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이 일제히 발사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성 아래에까지 이르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이미 패하여 물러갔다고 보고되면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도망쳐서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케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을 신지(信地)로 돌아가게 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4개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취타 연주를 중지시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 연주를 그칩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한 군사를 철수시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이에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나팔을 붑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가 철수하면 그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에서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깃발을 내리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리게 하여 깃발을 내리게 했다가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려서 깃발을 내립니다. 만약 야간 훈련을 계속해서 거행할 경우에는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습니다.】 야간 훈련에 대한 절목입니다.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훈련 개시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하면 각개 군사들이 성으로 올라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출발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보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의 가장자리를 울려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의 가장자리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각 관원이 도착하여 정렬합니다. 지시를 내리는 절차는 한결같이 주간 훈련 때의 예를 따릅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세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였다가 【성문을 닫습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하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하며 모두 3차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울려 그치 게 합니다. 주간 훈련 때 만약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호령을 주간 훈련 때의 예와 동일하게 합니다. 횃불 연습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횃불 연습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 연습에 대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매(枚)를 들게 합니다.】  횃불 4병(柄)을 태우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횃불을 태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점거(點炬)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점거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점거하고 함성지르는 일을 모두 세 차례 행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을 눕히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횃불을 눕힙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횃불을 눕힙니다.】 등불을 매다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치며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매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매달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지(枝)를 들게 하며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5색(色)의 쌍등(雙燈)을 매달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며 등불을 매답니다. 각타(各垜)에서도 한꺼번에 등불을 매답니다. 성 안의 인가에서는 문 위에 각각 등불 1잔(盞)씩 매달아 놓고 본가(本家)의 한 사람이 앉아 지키게 합니다.】  징을 울려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소리에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는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개시할 시간이 되었음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개시할 시간이 되었다고 호령합니다. 북을 치고 종을 칩니다. 【종은 징으로 대신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시간을 정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북을 한 차례 치고 딱따기를 치게 하며 【각 방면에서 똑같이 딱따기를 쳐서 서로 호응하는데 한 번 일주한 다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2경(更)의 시간을 약속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2경을 알리라는 호령을 내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주화(走火)에 대한 일을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1지(枝)를 들게 합니다.】  주화에 대한 일이 끝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라는 호령을 내리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하며 모두 세 차례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한 뒤 예전처럼 시간을 지키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돌아가며 훈련을 하고 일제히 훈련하는 것을 일체 주간 훈련 때의 예에 따릅니다. 5경(更)의 시각이 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북과 종을 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내리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차례 울리게 합니다.】  등불을 내리면 【각 방면에서 똑같이 등불을 내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문을 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성문을 열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매복한 군사들이 철수하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을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각 군사들이 성을 내려오면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하여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징소리에 맞춰 가에 늘어선 깃발들이 세 줄로 나뉘어 섭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하여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행차가 행궁으로 돌아갑니다."


【태백산사고본】 42책 42권 24장 A면【국편영인본】 46책 552면
【분류】군사(軍事) / 왕실(王室)


[註 058] 병조와 장용영(壯勇營)에서 화성(華城)의 성조(城操) 및 야조(夜操)에 관한 규정을 가지고 아뢰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 부분은 《일성록(日省錄)》의 체제를 따랐음. 물론 내용은 《실록》의 본문에 의거하였으나, 《일성록》에 간주 형식을 취해 소자 쌍행(小字雙行)으로 되어 있는 것을 《실록》에서는 본문으로 편입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일성록》대로 환원시켰음. 성조는 성을 수비하고 공격하는 훈련이며, 야조는 야간 훈련.[註 059] 천아성(天鵞聲) : 사태 발생시 군병을 집결시키는 나팔 소리.
각 방면에 적이 1백 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자체적으로 호령하여 낭기(狼機)와 조총(鳥銃)을 교대로 발사합니다. 또 적이 50보 이내의 거리에 도달했다고 보고되면 사수(射手)들이 일제히 발사합니다. 선전관이 무릎을 꿇고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는 일을 계품한 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즉시 북을 치고 자바라를 울리게 합니다.
각 방면에 적이 성 아래에까지 이르렀다고 보고되면 성 위에서 돌을 던집니다. 적이 이미 패하여 물러갔다고 보고되면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또 적이 이미 멀리 도망쳐서 소굴로 돌아갔다고 보고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징을 쳐서 자바라와 북소리를 멈추게 합니다. 【징수(鉦手)를 불러 거행케 합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을 신지(信地)로 돌아가게 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4개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취타 연주를 중지시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 연주를 그칩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한 군사를 철수시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이에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나팔을 붑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가 철수하면 그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에서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깃발을 내리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리게 하여 깃발을 내리게 했다가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려서 깃발을 내립니다. 만약 야간 훈련을 계속해서 거행할 경우에는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습니다.】 야간 훈련에 대한 절목입니다.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훈련 개시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하면 각개 군사들이 성으로 올라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출발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보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의 가장자리를 울려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의 가장자리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각 관원이 도착하여 정렬합니다. 지시를 내리는 절차는 한결같이 주간 훈련 때의 예를 따릅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세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였다가 【성문을 닫습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하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하며 모두 3차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울려 그치 게 합니다. 주간 훈련 때 만약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호령을 주간 훈련 때의 예와 동일하게 합니다. 횃불 연습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횃불 연습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 연습에 대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매(枚)를 들게 합니다.】  횃불 4병(柄)을 태우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횃불을 태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점거(點炬)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점거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점거하고 함성지르는 일을 모두 세 차례 행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을 눕히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횃불을 눕힙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횃불을 눕힙니다.】 등불을 매다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치며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매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매달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지(枝)를 들게 하며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5색(色)의 쌍등(雙燈)을 매달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며 등불을 매답니다. 각타(各垜)에서도 한꺼번에 등불을 매답니다. 성 안의 인가에서는 문 위에 각각 등불 1잔(盞)씩 매달아 놓고 본가(本家)의 한 사람이 앉아 지키게 합니다.】  징을 울려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소리에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는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개시할 시간이 되었음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개시할 시간이 되었다고 호령합니다. 북을 치고 종을 칩니다. 【종은 징으로 대신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시간을 정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북을 한 차례 치고 딱따기를 치게 하며 【각 방면에서 똑같이 딱따기를 쳐서 서로 호응하는데 한 번 일주한 다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2경(更)의 시간을 약속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2경을 알리라는 호령을 내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주화(走火)에 대한 일을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1지(枝)를 들게 합니다.】  주화에 대한 일이 끝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라는 호령을 내리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하며 모두 세 차례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한 뒤 예전처럼 시간을 지키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돌아가며 훈련을 하고 일제히 훈련하는 것을 일체 주간 훈련 때의 예에 따릅니다. 5경(更)의 시각이 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북과 종을 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내리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차례 울리게 합니다.】  등불을 내리면 【각 방면에서 똑같이 등불을 내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문을 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성문을 열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매복한 군사들이 철수하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을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각 군사들이 성을 내려오면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하여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징소리에 맞춰 가에 늘어선 깃발들이 세 줄로 나뉘어 섭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하여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행차가 행궁으로 돌아갑니다."


【태백산사고본】 42책 42권 24장 A면【국편영인본】 46책 552면
【분류】군사(軍事) / 왕실(王室)


[註 058] 병조와 장용영(壯勇營)에서 화성(華城)의 성조(城操) 및 야조(夜操)에 관한 규정을 가지고 아뢰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 부분은 《일성록(日省錄)》의 체제를 따랐음. 물론 내용은 《실록》의 본문에 의거하였으나, 《일성록》에 간주 형식을 취해 소자 쌍행(小字雙行)으로 되어 있는 것을 《실록》에서는 본문으로 편입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일성록》대로 환원시켰음. 성조는 성을 수비하고 공격하는 훈련이며, 야조는 야간 훈련.[註 059] 천아성(天鵞聲) : 사태 발생시 군병을 집결시키는 나팔 소리.
이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유병(遊兵)을 신지(信地)로 돌아가게 하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4개 방면의 깃발을 세우고 안 쪽을 향해 점기(點旗)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유병이 각각 신지로 돌아오면 취타 연주를 중지시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 연주를 그칩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한 군사를 철수시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이에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나팔을 붑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가 철수하면 그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에서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깃발을 내리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리게 하여 깃발을 내리게 했다가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려서 깃발을 내립니다. 만약 야간 훈련을 계속해서 거행할 경우에는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습니다.】 야간 훈련에 대한 절목입니다.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훈련 개시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하면 각개 군사들이 성으로 올라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출발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보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의 가장자리를 울려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의 가장자리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각 관원이 도착하여 정렬합니다. 지시를 내리는 절차는 한결같이 주간 훈련 때의 예를 따릅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세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였다가 【성문을 닫습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하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하며 모두 3차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울려 그치 게 합니다. 주간 훈련 때 만약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호령을 주간 훈련 때의 예와 동일하게 합니다. 횃불 연습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횃불 연습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 연습에 대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매(枚)를 들게 합니다.】  횃불 4병(柄)을 태우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횃불을 태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점거(點炬)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점거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점거하고 함성지르는 일을 모두 세 차례 행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을 눕히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횃불을 눕힙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횃불을 눕힙니다.】 등불을 매다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치며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매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매달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지(枝)를 들게 하며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5색(色)의 쌍등(雙燈)을 매달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며 등불을 매답니다. 각타(各垜)에서도 한꺼번에 등불을 매답니다. 성 안의 인가에서는 문 위에 각각 등불 1잔(盞)씩 매달아 놓고 본가(本家)의 한 사람이 앉아 지키게 합니다.】  징을 울려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소리에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는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개시할 시간이 되었음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개시할 시간이 되었다고 호령합니다. 북을 치고 종을 칩니다. 【종은 징으로 대신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시간을 정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북을 한 차례 치고 딱따기를 치게 하며 【각 방면에서 똑같이 딱따기를 쳐서 서로 호응하는데 한 번 일주한 다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2경(更)의 시간을 약속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2경을 알리라는 호령을 내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주화(走火)에 대한 일을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1지(枝)를 들게 합니다.】  주화에 대한 일이 끝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라는 호령을 내리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하며 모두 세 차례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한 뒤 예전처럼 시간을 지키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돌아가며 훈련을 하고 일제히 훈련하는 것을 일체 주간 훈련 때의 예에 따릅니다. 5경(更)의 시각이 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북과 종을 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내리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차례 울리게 합니다.】  등불을 내리면 【각 방면에서 똑같이 등불을 내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문을 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성문을 열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매복한 군사들이 철수하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을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각 군사들이 성을 내려오면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하여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징소리에 맞춰 가에 늘어선 깃발들이 세 줄로 나뉘어 섭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하여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행차가 행궁으로 돌아갑니다."


【태백산사고본】 42책 42권 24장 A면【국편영인본】 46책 552면
【분류】군사(軍事) / 왕실(王室)


[註 058] 병조와 장용영(壯勇營)에서 화성(華城)의 성조(城操) 및 야조(夜操)에 관한 규정을 가지고 아뢰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 부분은 《일성록(日省錄)》의 체제를 따랐음. 물론 내용은 《실록》의 본문에 의거하였으나, 《일성록》에 간주 형식을 취해 소자 쌍행(小字雙行)으로 되어 있는 것을 《실록》에서는 본문으로 편입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일성록》대로 환원시켰음. 성조는 성을 수비하고 공격하는 훈련이며, 야조는 야간 훈련.[註 059] 천아성(天鵞聲) : 사태 발생시 군병을 집결시키는 나팔 소리.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한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한 군사를 철수시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이에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나팔을 붑니다.】  길에 매복한 군사가 철수하면 그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에서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두 번 쳐서 대취타를 연주하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취타를 연주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쳐서 멈추게 합니다.
깃발을 내리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리게 하여 깃발을 내리게 했다가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모두 세 번씩 울려서 깃발을 내립니다. 만약 야간 훈련을 계속해서 거행할 경우에는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습니다.】 야간 훈련에 대한 절목입니다.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훈련 개시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하면 각개 군사들이 성으로 올라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출발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보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의 가장자리를 울려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의 가장자리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각 관원이 도착하여 정렬합니다. 지시를 내리는 절차는 한결같이 주간 훈련 때의 예를 따릅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세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였다가 【성문을 닫습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하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하며 모두 3차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울려 그치 게 합니다. 주간 훈련 때 만약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호령을 주간 훈련 때의 예와 동일하게 합니다. 횃불 연습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횃불 연습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 연습에 대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매(枚)를 들게 합니다.】  횃불 4병(柄)을 태우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횃불을 태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점거(點炬)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점거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점거하고 함성지르는 일을 모두 세 차례 행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을 눕히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횃불을 눕힙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횃불을 눕힙니다.】 등불을 매다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치며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매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매달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지(枝)를 들게 하며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5색(色)의 쌍등(雙燈)을 매달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며 등불을 매답니다. 각타(各垜)에서도 한꺼번에 등불을 매답니다. 성 안의 인가에서는 문 위에 각각 등불 1잔(盞)씩 매달아 놓고 본가(本家)의 한 사람이 앉아 지키게 합니다.】  징을 울려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소리에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는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개시할 시간이 되었음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개시할 시간이 되었다고 호령합니다. 북을 치고 종을 칩니다. 【종은 징으로 대신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시간을 정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북을 한 차례 치고 딱따기를 치게 하며 【각 방면에서 똑같이 딱따기를 쳐서 서로 호응하는데 한 번 일주한 다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2경(更)의 시간을 약속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2경을 알리라는 호령을 내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주화(走火)에 대한 일을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1지(枝)를 들게 합니다.】  주화에 대한 일이 끝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라는 호령을 내리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하며 모두 세 차례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한 뒤 예전처럼 시간을 지키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돌아가며 훈련을 하고 일제히 훈련하는 것을 일체 주간 훈련 때의 예에 따릅니다. 5경(更)의 시각이 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북과 종을 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내리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차례 울리게 합니다.】  등불을 내리면 【각 방면에서 똑같이 등불을 내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문을 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성문을 열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매복한 군사들이 철수하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을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각 군사들이 성을 내려오면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하여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징소리에 맞춰 가에 늘어선 깃발들이 세 줄로 나뉘어 섭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하여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행차가 행궁으로 돌아갑니다."


【태백산사고본】 42책 42권 24장 A면【국편영인본】 46책 552면
【분류】군사(軍事) / 왕실(王室)


[註 058] 병조와 장용영(壯勇營)에서 화성(華城)의 성조(城操) 및 야조(夜操)에 관한 규정을 가지고 아뢰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 부분은 《일성록(日省錄)》의 체제를 따랐음. 물론 내용은 《실록》의 본문에 의거하였으나, 《일성록》에 간주 형식을 취해 소자 쌍행(小字雙行)으로 되어 있는 것을 《실록》에서는 본문으로 편입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일성록》대로 환원시켰음. 성조는 성을 수비하고 공격하는 훈련이며, 야조는 야간 훈련.[註 059] 천아성(天鵞聲) : 사태 발생시 군병을 집결시키는 나팔 소리.
야간 훈련에 대한 절목입니다.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훈련 개시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하면 각개 군사들이 성으로 올라갑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출발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킬 군사들을 떠나보내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의 가장자리를 울려 길에 매복할 군사들을 출발시키게 했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의 가장자리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각 관원이 도착하여 정렬합니다. 지시를 내리는 절차는 한결같이 주간 훈련 때의 예를 따릅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세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성문을 닫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닫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닫으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하였다가 【성문을 닫습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도록 호령하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하며 모두 3차에 걸쳐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울려 그치 게 합니다. 주간 훈련 때 만약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호령을 주간 훈련 때의 예와 동일하게 합니다.
횃불 연습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횃불 연습에 대한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 연습에 대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매(枚)를 들게 합니다.】  횃불 4병(柄)을 태우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횃불을 태웁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점거(點炬)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점거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점거하고 함성지르는 일을 모두 세 차례 행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횃불을 눕히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합니다.】  횃불을 눕힙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횃불을 눕힙니다.】 등불을 매다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치며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매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매달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지(枝)를 들게 하며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5색(色)의 쌍등(雙燈)을 매달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며 등불을 매답니다. 각타(各垜)에서도 한꺼번에 등불을 매답니다. 성 안의 인가에서는 문 위에 각각 등불 1잔(盞)씩 매달아 놓고 본가(本家)의 한 사람이 앉아 지키게 합니다.】  징을 울려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소리에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는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개시할 시간이 되었음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개시할 시간이 되었다고 호령합니다. 북을 치고 종을 칩니다. 【종은 징으로 대신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시간을 정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북을 한 차례 치고 딱따기를 치게 하며 【각 방면에서 똑같이 딱따기를 쳐서 서로 호응하는데 한 번 일주한 다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2경(更)의 시간을 약속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2경을 알리라는 호령을 내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주화(走火)에 대한 일을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1지(枝)를 들게 합니다.】  주화에 대한 일이 끝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라는 호령을 내리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하며 모두 세 차례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한 뒤 예전처럼 시간을 지키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돌아가며 훈련을 하고 일제히 훈련하는 것을 일체 주간 훈련 때의 예에 따릅니다. 5경(更)의 시각이 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북과 종을 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내리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차례 울리게 합니다.】  등불을 내리면 【각 방면에서 똑같이 등불을 내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문을 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성문을 열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매복한 군사들이 철수하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을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각 군사들이 성을 내려오면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하여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징소리에 맞춰 가에 늘어선 깃발들이 세 줄로 나뉘어 섭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하여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행차가 행궁으로 돌아갑니다."


【태백산사고본】 42책 42권 24장 A면【국편영인본】 46책 552면
【분류】군사(軍事) / 왕실(王室)


[註 058] 병조와 장용영(壯勇營)에서 화성(華城)의 성조(城操) 및 야조(夜操)에 관한 규정을 가지고 아뢰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 부분은 《일성록(日省錄)》의 체제를 따랐음. 물론 내용은 《실록》의 본문에 의거하였으나, 《일성록》에 간주 형식을 취해 소자 쌍행(小字雙行)으로 되어 있는 것을 《실록》에서는 본문으로 편입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일성록》대로 환원시켰음. 성조는 성을 수비하고 공격하는 훈련이며, 야조는 야간 훈련.[註 059] 천아성(天鵞聲) : 사태 발생시 군병을 집결시키는 나팔 소리.
등불을 매다는 일에 대한 절차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깃발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깃발을 내리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와 북을 치며 깃발을 내려놓습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매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매달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3지(枝)를 들게 하며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게 합니다.】  5색(色)의 쌍등(雙燈)을 매달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기화를 들고 자바라와 북을 세 번씩 치며 등불을 매답니다. 각타(各垜)에서도 한꺼번에 등불을 매답니다. 성 안의 인가에서는 문 위에 각각 등불 1잔(盞)씩 매달아 놓고 본가(本家)의 한 사람이 앉아 지키게 합니다.】  징을 울려 자바라와 북소리를 그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징소리에 그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휴식하는 일로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합니다.】  자바라를 울리게 하였다가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포소리에 응하여 자바라를 울립니다.】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개시할 시간이 되었음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개시할 시간이 되었다고 호령합니다. 북을 치고 종을 칩니다. 【종은 징으로 대신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시간을 정하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天鵑聲)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북을 한 차례 치고 딱따기를 치게 하며 【각 방면에서 똑같이 딱따기를 쳐서 서로 호응하는데 한 번 일주한 다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2경(更)의 시간을 약속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2경을 알리라는 호령을 내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합니다.】  시간을 알리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주화(走火)에 대한 일을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기화(起火) 1지(枝)를 들게 합니다.】  주화에 대한 일이 끝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함성을 지르라는 호령을 내리고 【교련관을 불러 포를 쏘게 하고 천아성을 울리게 하며 모두 세 차례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한 뒤 예전처럼 시간을 지키게 합니다. 4개 방면에서 돌아가며 훈련을 하고 일제히 훈련하는 것을 일체 주간 훈련 때의 예에 따릅니다.
5경(更)의 시각이 되면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북과 종을 치게 합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등불을 내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등불을 내리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자바라와 북을 세 차례 울리게 합니다.】  등불을 내리면 【각 방면에서 똑같이 등불을 내립니다.】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문을 여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문을 여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문을 열라는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를 연주하게 합니다.】  성문을 열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길에 매복시킨 군사들을 철수시키라고 호령을 내립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한 번 쏘게 하고 나팔을 불게 합니다.】  매복한 군사들이 철수하면 징을 쳐서 그치게 합니다.
성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한 절목입니다. 병조 판서가 무릎을 꿇고서 성에서 내려오는 일을 계품합니다. 【명에 따라 일어나서 응답하고 물러갑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한 뒤 성을 내려오라고 호령합니다. 【교련관을 불러 신포를 세 번 쏘게 하고 징을 울려 대취타(大吹打)를 연주하게 합니다. 각 방면에서도 똑같이 취타를 연주합니다.】  각 군사들이 성을 내려오면 징을 울려 그치게 합니다. 선전관이 무릎꿇고 계품하여 첫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징소리에 맞춰 가에 늘어선 깃발들이 세 줄로 나뉘어 섭니다. 이어 무릎꿇고 계품하여 두 번째 신호를 하게 합니다. 행차가 행궁으로 돌아갑니다."

 

 

 

2월 10일 임술

김상집(金尙集)을 사헌부 대사헌으로, 서매수(徐邁修)를 사간원 대사간으로 삼았다.

 

이병정(李秉鼎)을 예조 판서로, 정호인(鄭好仁)을 판의금부사로, 서매수를 동지 경연사로 삼았다.

 

하교하기를,
"내일은 바로 함흥(咸興) 본궁(本宮)에 특별히 대신을 파견하여 제사를 올리도록 한 날이다. 제사지내는 날 밤 몸을 정결히 하고 마음속 정성이 위에 전해지기를 우러러 바라는 자라면 어찌 감히 거리가 멀다고 해서 조금이라도 소홀히 할 수가 있겠는가. 오늘 밤에 편전(便殿)으로 나가 재계(齋戒)하면서 제사가 끝나기를 기다릴 것이니, 재계와 관련된 의절(儀節) 등을 일체 작헌례(酌獻禮)를 친행(親行)할 때 재계하는 예에 따라 마련토록 하라."
하고, 또 하교하기를,
"13일은 정릉(定陵)060)  의 여덟 번째 환갑이 되는 탄신일이니, 특별히 파견된 대신이 제사를 섭행(攝行)할 때에 역시 나가서 재계해야 마땅하다. 진전(眞殿)에서 예를 행할 때 재숙(齋宿)하던 곳에서 재숙할 것이니 그 하루 전에 또한 재계에 관한 의절 등을 마련해 놓도록 하라."
하였다.

 

권유(權𥙿)를 참판으로 발탁하였는데, 이는 좌의정 유언호(兪彦鎬)의 말을 따른 것이었다.

 

좌의정 유언호가 아뢰기를,
"지금 농삿일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때에 백성들의 생활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져 마을마다 황급해하는 정상이 서울이고 지방이고 할 것 없이 똑같습니다. 시장 가격 하나만 말하더라도 그렇습니다. 공미(貢米) 한 포(包)의 값이 7냥(兩) 7, 8전(錢)이나 나가는가 하면 벼와 콩의 경우도 이것과 맞먹는 형편인데, 기읍(畿邑) 및 삼남(三南)의 더욱 심한 곳에서는 서울의 저자보다도 오히려 심하게 값을 올려 받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바로 서울의 부유한 백성들이 곡식을 사서 저장해놓고 폭리를 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분기(分期)마다 공가(貢價)가 오르내리는 것을 계산한다 하더라도, 평균적으로 내놓는 미곡이 1만여 석을 밑돌지 않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시장 가격이 조금 안정되는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부유한 상인들이 개인적으로 사재기를 해 놓고서 유통되는 것을 막고 이익을 독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이미 방출한 곡식이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단 말입니까.
늘 가격을 안정되게 유지하는 법으로 논하더라도 그들이 가격을 조작하도록 내맡겨 둘 수는 없는 일입니다. 속히 평시서 제조(平市署提調)로 하여금 민정(民情)을 자세히 살피고 시장의 폐단을 널리 자문하게 한 다음에 관에서 참작하여 몇 년 동안의 평균 가격과 대충 맞추어 보고나서 획일적으로 가격을 정하도록 하소서. 그리고 이와 함께 경조(京兆)로 하여금 한강에서 거래하는 곡식들을 사찰하게 하여 중간에서 농간을 부리는 폐단을 엄금하게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말은 좋은 말이다. 그러나 곡식 가격을 관에서 획일적으로 정한다면 불편한 점이 있게 될 뿐만이 아닐 것이다. 대체로 물건이 제각기 다른 것이야말로 물건의 속성이라 할 것이다. 더구나 장사꾼들은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들인데, 가령 그들이 도성 내에서 이익을 얻지 못하겠다고 판단할 경우 정박하려 하던 곡식을 실은 배를 되돌려 다른 데로 가지 않는다고 어떻게 보장하겠는가.
지금 이렇게 진달한 뜻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마는 현실 사정에 어두운 서생(書生)의 주장과 비슷한 점이 있다. 마침 장부를 주관하는 신하 중에 연석(筵席)에 참여한 자가 없어서 자문을 구해서 처리할 수가 없으니, 경이 물러가서 호조와 선혜청의 당상들과 자세히 의논한 다음에 시행할 조목을 내어 아뢰도록 하라. 그러나 호조와 선혜청의 당상 중에서 한 사람이라도 이의를 제기하거든 그만두도록 하라."
하였다.

 

2월 11일 계해

화성부(華城府)에서 자궁(慈宮)을 위해 연회를 베풀 때 기로소(耆老所)의 대신들도 모두 먼저 나아와 반열에 참여토록 하고 외방에 있는 대신들도 구례(舊例)에 따라 돈유(敦諭)하여 부르라고 명하였다.

 

강화부 유수(江華府留守) 이재학(李在學)을 파직시켰는데, 이는 재학이 연석(筵席)에서 아뢸 때 잘못된 거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후임자로 권엄(權𧟓)을 임명하였다.

 

조윤대(曺允大)를 사헌부 대사헌으로 삼았다.

 

2월 12일 갑자

이문원에 가서 재숙(齋宿)하였다. 일차 유생(日次儒生)에 대한 전강(殿講) 및 상재생(上齋生)에 대한 응제(應製) 시험을 상이 직접 주관하였다. 전강에 응시한 유학(幼學) 홍석주(洪奭周)와 이영하(李泳夏) 모두에게 직부 전시(直赴殿試)할 자격을 부여하였다.

 

화성부의 연회에 배석할 노인들 가운데 실직(實職)의 경력이 있고 군직(軍職)에 부쳐진 사람과, 행차를 수행하는 대신과 제신(諸臣) 가운데 나이가 70, 80세 및 61세가 된 사람들을 모두 반열에 참여시키라고 명하였다.

 

전 수어사(守禦使) 심이지(沈頤之)를 잉임(仍任)시켰다.

 

예문관 제학 이병정(李秉鼎)에게 호랑이 가죽을 하사하였다. 병정이 지은 고유제(告由祭)의 축문(祝文)이 상의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특별히 총애하여 하사한 것이다.

 

2월 13일 을축

응제(應製)에서 뽑힌 유생들을 소견(召見)하고 우등(優等)한 유생들을 대상으로 다시 시험을 보였다. 수석을 차지한 진사 김처암(金處巖)에게 직부 전시(直赴殿試)할 자격을 부여하였다.

 

정언 심반이 상소하기를,
"오늘날이야말로 우리 성상께서 한 번 새롭게 시작하실 기회입니다. 간적(奸賊)을 잡아내어 성상에 대한 무함은 조금 씻을 수 있었으나 습속이 이미 잘못되어 있는만큼 정도(正道)로 돌이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조가(朝家)에서 악인을 제거하는 조치를 크게 취하지 않고 있는 관계로 형법상 응당 연좌되어야 할 지속(支屬)과 친당(親黨)들이 아무 일 없이 태연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심복으로서 친하게 지낸 사람들의 경우에는 쉽게 단서를 잡아낼 수가 있는데, 이미 그림자까지 다 드러난 터에 어찌 형체 보기만을 기다린단 말입니까. 삼가 원하건대 전하께서는 죄있는 자를 용서하지 마시어 빌붙던 자들이 징계되도록 하시고, 국법을 분명히 보여 주심으로써 잘못 인도한 자들이 감화받도록 하소서.
전 대사간 서배수(徐配修)는 성상에 대한 무함을 해명하려 할 때에 우물쭈물하였고 간적을 토죄하던 초기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마지막에 가서 상소를 한 번 올려 시세(時勢)에 편승하였습니다. 암암리에 눈가림하려는 계책을 쓰려 하였으나 교묘히 피하려 한 자취는 숨길 수가 없게 되었으니 벼슬을 깎아 개정하는 처벌을 시행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 대사헌 김상집(金尙集)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사헌부의 최고 책임자인 신분으로서 바야흐로 연석(筵席)에 참석할 즈음에 소매 속에 있어야 할 홀기(笏記)를 잊은 채 빠뜨렸다니, 이는 전에 듣지 못했던 일일 뿐만이 아니라 성토(聲討)하는 일을 그가 얼마나 소홀하게 여겼는지를 또한 추측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를 견책하고 파직하는 벌을 시행토록 하소서.
신이 그저께 상소문을 작성하여 승정원에 갔더니 글자 하나가 틀렸다고 하면서 도로 내주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또 다시 올렸더니 이번에는 재계(齋戒)하는 날과 서로 겹쳤다는 이유로 또 다시 퇴짜를 맞았습니다. 이런 때에는 승정원에 상소문을 계류시켜 둔 예가 많은데 이리저리 핑계를 대면서 기필코 막으려 하였으니 신은 통분스럽기 그지없습니다."
하니, 비답하기를,
"처음에 진달한 내용은 옳다. 서배수에 대한 일은 그의 소가 휘감긴 면은 있으나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죄 주기를 청한 것은 과중한 듯하니 파직만 시키도록 하라. 김상집에 대한 일은 대신이 문책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정원의 일은 그렇다. 일단 일을 논하는 상소라고 이름한 이상에는 재계하는 날이라 하더라도 정원에 계류시켜 두는 것이 당연한 규례이니 어찌 퇴짜를 놓아서야 되겠는가. 요즘 들어 다방면으로 금령(禁令)을 설치해 놓은 관계로 대각(臺閣)의 위상이 날로 저하되고 있는 판에 새로 들어온 승지가 그렇게도 격식을 알지 못했으니 놀랍기 그지없다. 그러나 부득이했건 그렇지 않건 간에 조정의 책임이 아니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하였다.

 

2월 14일 병인

차대(次對)를 행하였다.

 

정리소(整理所)의 돈 1만 냥(兩)을 전라도 관찰사에게 떼어 준 뒤 편리한 대로 곡식으로 바꿔 탐라(耽羅)로 보내줌으로써 진휼(賑恤)하는 데에 도움을 주도록 하였다. 이때 탐라에 큰 기근이 들자, 정의 현감(旌義縣監) 남속(南涑)이 상소하여 섬 백성들이 잇달아 쓰러져 죽는 정상을 상세히 진달하고는 곡식을 배로 운송하여 진휼해 주기를 청하였다. 이에 상이 대신을 불러 물어본 뒤 정리소의 돈을 떼주어 섬 백성들 모두가 은덕을 입게 함으로써 이해를 경사스럽게 하려는 뜻을 보여 준 것이었다.

 

영의정 홍낙성(洪樂性)의 회방일(回榜日)061)  에 악공(樂工)과 연회에 필요한 물품들을 하사하고, 능은군(綾恩君) 구윤명(具允明) 역시 회방 복색 차림으로 반열을 인솔하고 사관(四館)의 일을 행하게 하라고 명하였다.

 

2월 15일 정묘

상참(常參)을 행하였다.

 

정배(定配) 죄인 홍억(洪檍)을 특별히 방송(放送)하였다.

 

화성부(華城府)의 사민(四民) 및 의지할 곳 없이 굶주리는 백성들에게 대궐에서 내린 쌀과 돈을 주었다.

 

2월 16일 무진

윤시동(尹蓍東)을 지경연사로, 심환지(沈煥之)를 홍문관 제학으로 삼았다.

 

영의정 홍낙성(洪樂性)에게 유시하기를,
"과거 합격 60주년을 맞는 노인들로서 관동(關東)·호서(湖西)·호남(湖南)에 있는 이들이 올라올 때 역마(驛馬)를 지급하고 접대토록 할 것이며 고향으로 내려갈 적에도 이와 같이 할 것이다.
경은 한 나라의 영의정이다. 영의정으로서 과거 합격 60주년을 맞았던 경우가 옛날에 언제 있었던가. 원(園)에 행차할 길일(吉日)을 60주년 기념식 뒤로 물려잡고자 하는 것 역시 지극히 예우하고 공경하려는 뜻에서 나온 것이니, 이러한 뜻을 경과 정리소(整理所)는 잘 알아두도록 하라.
그런데 이 날을 기다리기라도 한 것 같은 점이 정말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경의 손자인 홍석주(洪奭周)와 같은 날 과거에 급제한 이영하(李泳夏)는, 그의 할아버지가 경과 동방(同榜)이고, 그의 고조는 또 경의 증조와 동방이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이번에 합격하여 특별히 진사를 하사받은 한 사람은 또 60년 전 이 해에 실시된 증광(增廣) 사마시(司馬試) 합격자의 아들이라고도 한다. 이밖에 또 그처럼 희귀한 일이 있을지 어떻게 알겠는가. 경은 이런 사실을 수집해 보고함으로써 인쇄해 반포하려고 하는 방목(榜目) 가운데 함께 편집할 수 있도록 하라.
선조(先朝) 을유년에는 경사스러운 해가 다시 돌아왔다고 하여 소과(小科)의 방목을 인쇄해서 반포하는 은전을 베풀었었는데, 하물며 올해가 과거 급제 60주년이 되는 데야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경 및 사관(四館)·능은군(綾恩君)의 성명을 맨 먼저 적은 다음 원래의 방목을 차례로 기록하여 내각(內閣)으로 하여금 주자(鑄字)로 인행(印行)하여 반포하도록 감인소(監印所)에 분부하게 하였는데, 이 점에 대해서도 경은 알아두도록 하라."
하고, 또 하교하기를,
"대신의 선경(先卿)062)  이 이 해에 종제(從弟)인 봉조하(奉朝賀)063)  와 함께 대과(大科)와 소과(小科)에 합격했었다. 매번 영상이 연석(筵席)에 참석할 때마다 일부러 말하지 않으려 애쓰는 부분에 말이 미치기라도 하면 옛날 생각에 슬픈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더구나 올해 이런 때를 당한 자궁(慈宮)의 마음이야 어떠하시겠는가. 우러러 위로해드려야 할 나의 입장으로 볼 때 어찌 이달을 헛되이 보내서야 되겠는가. 이달 23일이 바로 봉조하의 생신이니, 이날 승지를 보내어 제사를 올리도록 해야 하겠는데 제문(祭文)은 내가 직접 지을 것이다.
영상의 선경(先卿)인 정혜공(靖惠公)의 집에는 영상의 과거 시험 합격 60주년이 되는 날에 예관(禮官)을 보내어 제사를 지내도록 해야 하겠다.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고 먼 조상을 추모하는 예법을 어찌 그냥 놔둘 수 있겠는가. 영안 도위(永安都尉)와 정명 귀주(貞明貴主)의 사당에도 그날 제사를 드려야 하겠는데 그 제문은 모두 내가 직접 지을 것이다. 이런 내용으로 똑같이 전유(傳諭)토록 하라."
하였다.

 

2월 17일 기사

판중추부사 김희(金憙)가 장계를 올리기를,
"신은 이달 11일에 본궁(本宮)에 고유제(告由祭)를 행하고 13일에는 정릉(定陵)에 작헌례(酌獻禮)를 행하였습니다. 날씨가 청명하여 제향(祭享)에 관한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졌으므로 신은 기쁜 마음을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헌관(獻官) 이하 여러 집사(執事)들의 성명을 적어서 아룁니다."
하니, 하교하기를,
"길(吉)한 아침에 축문(祝文)을 전해주고 재계(齋戒)하는 날 밤에 경건히 정성을 쏟으면서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한 채 오직 나의 마음이 위에 전달되어 혼령께서 임해주시기만을 기원하고 있었다. 지금 경의 장계를 보건대, 제사를 올리던 날 날씨도 맑고 제사 의식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하니, 이렇듯 만나기 어려운 경사스러운 기회를 만나 더욱더 기쁜 마음 가눌 수가 없다.
헌관인 경에게는 내구마 1필을 직접 만나서 줄 것이며, 본도 관찰사 김화진(金華鎭)에게는 표피(豹皮) 1령(令)을 내려줄 것이다. 그리고 정릉의 대축(大祝)인 북청 부사(北靑府使) 최수침(崔守忱)은 가자(加資)하고, 본궁의 대축인 홍원 현감(洪原縣監) 윤제동(尹悌東)은 승진시켜 서용토록 할 것이다.
재계하던 날 밤에 지은 연운(聯韻)을 역마를 통해 경에게 보낸다. 경의 연운이 올라온 뒤에 경으로 하여금 이를 정서(精書)하게 하여 본릉(本陵) 및 본궁(本宮)의 재실(齋室)에 걸어놓도록 할 것이니, 이것도 아울러 알아두도록 하라. 이상과 같은 내용으로 회유(回諭)하라.
이번의 작헌례는 의리에 입각해서 나온 예라 할 것이니, 대체로 올해와 같은 때를 만나 이러한 예를 행함으로써 감히 어버이와 먼 조상들의 은덕을 추모하며 보답하려는 마음에서 발로된 것이라 하겠다. 이러한 뜻으로 정리소(整理所)를 총 지휘하는 대신이 글을 잘 만들어서 해도(該道)의 방백에게 분부토록 하는 동시에, 방백으로 하여금 이러한 전교를 가지고 집사(執事)로 수고한 수령 등에게 반포하게 함으로써 북로(北路)의 인사들 모두 이 해에 이러한 예가 있게 된 뜻을 알게끔 하라."
하였다.

 

2월 18일 경오

사간 어석령(魚錫齡)이 상소하기를,
"난신(亂臣)과 적자(賊子)가 어느 시대인들 없었겠습니까. 그런데 위태스러워질 무렵에 그 기미를 환히 알고 너그럽게 참던 끝에 통렬히 결단을 내림으로써 활달하게 광대한 기상을 떨쳐보이며 귀신처럼 판국을 바꿔버린 경우를 이야기한다면, 어찌 전하께서 경자년에 대처분(大處分)을 내린 것이라든가 오늘날 성상의 무함을 해명하면서 벽력처럼 해결했던 것과 같은 때가 있었겠습니까.
아, 오늘날 이전에야 언제 장마(仗馬)가 울고 대각의 까마귀가 우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나 있었습니까. 관원들끼리 보통 서로들 잡아주는 말도 모두 시휘(時諱)에 저촉되는 상황에서 온갖 위협과 공갈이 판을 쳐 바른말이 나올 수 없는 풍조가 지배하게 된 나머지 4백 년 동안 풍채를 자랑하던 곳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쓸쓸하게 되고 말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와서는 전하께서 분부를 내리시며 고무시키자 그 반응이 메아리처럼 빨라 공의(公議)가 바야흐로 진작되고 인심이 생각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흉측한 잔당들도 웬만큼 두려워할 줄을 알게 되었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경자년의 일이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역적 정동준(鄭東浚)이 출현하여 암암리에 화란을 빚어내면서 성상을 무함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으니, 그 까닭은 무엇이겠습니까. 아, 저 경자년 적도(賊徒)의 세력이 불길처럼 타오르고 번져서 하마터면 국가가 위태로울 뻔하였는데도 지금까지 토벌하는 일을 너무 소홀히 하였기 때문이니, 겨우 사나운 닭에게서 며느리발톱만 빼놓은 상태였다고 한다면 좋을 것입니다.
비록 산언덕 봉황새 울음처럼 권유가 한 번 상소를 올린 덕으로 다행히 전하의 마음에 와닿게 할 수는 있었으나 귀신의 주벌(誅罰)이 앞질러 가해졌으므로 분개하는 여론이 아직 풀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대한 토죄(討罪)를 고작 경자년의 처분 정도로만 하고 그만둘 경우 앞으로 닥칠 환란을 생각하면 몸이 오싹해지면서 떨리기만 합니다. 삼가 원하건대 더욱 분발하여 결단을 내리셔서 분명히 천토(天討)를 행하도록 하소서.
아, 도망친 자들이 소굴을 이루자 도깨비같은 무리들이 모두 모여들고 이들을 쫓는 자들이 저잣거리를 이루자 거간꾼들이 모두 그리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교묘하고 은밀하게 언행을 꾸미는 등 그 추악하고 더러운 심보와 작태를 논한다면, 홍억(洪檍)이 아첨을 떤 것과 이형원(李亨元)이 굽신거린 것이야말로 차마 똑바로 쳐다보지 못할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백화정(百花亭)의 밤 모임에는 【당시 백화정 노래가 세상에 퍼졌는데 백화정은 바로 정동준(鄭東浚)의 집에 있는 정자라고 한다.】 홍씨(洪氏)의 두 아들이 으뜸가는 막빈(幕賓)으로 꼽혔고, 천금(千金)을 실은 세밑 선물이 충청도 감영에서 수레로 열 채나 전해졌다는 소문이 항간에 파다하게 퍼지기까지 하였습니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백발의 늙은이가 무슨 일이 더 욕심나기에 벼룩과 파리처럼 빌붙어 아첨하는 일로 가계(家計)를 삼는단 말입니까. 그리고 아직 젊은 나이에 재신(宰臣)의 반열에 올랐으면 이미 분수에 넘치는 일이라고 할 것인데도 계속 백성으로부터 재물을 긁어모으면서 오로지 뇌물을 마련해 보내기에만 바빴습니다.
이러한데도 협박에 못이겨 따르게 된 법조문만 그들에게 적용한다면 사대부의 명분과 의리가 어떻게 닦여지겠으며 길 가는 사람들이 매도하는 것을 어떻게 해명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홍억에게 이제 막 다른 죄를 적용하여 먼저 변방에 유배보내는 벌을 시행하였으므로 듣기에 조금 나았는데 중도에 앞질러서 용서해 주고 말았으니 이는 형정(刑政)을 잘못한 것과 크게 관련되는 일이라고 할 것입니다. 신의 생각으로는 예전대로 그를 압송해 보내도록 속히 명하시고 충청 감사 이형원에게도 똑같은 율(律)을 시행해야 하리라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삼가 보건대 구상(具庠)·이치중(李致中)·서배수(徐配修) 세 사람의 이름이 은혜를 받고 서용(敍用)되는 대상 속에 갑작스레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는 전하께서 대론(臺論)을 따르신다고 하면서 어쩌면 그 말을 공의(公議)가 아니라고 여겨 그렇게 하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율명(律名)을 감하여 가벼운 쪽으로 파직만 시키기로 한 것 자체가 이미 관대하게 처리한 잘못을 저지른 것인데, 며칠이 지나지도 않아서 갑자기 없던 것으로 만들어주고 말았으니, 선왕께서 제정하신 형벌의 뜻으로 볼 때 어찌 이럴 수가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명을 전달하는 직책에 있는 자들이 쟁집(爭執)한 적이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구상을 특별히 서용하라는 명이 내리자 오히려 같은 죄를 진 이치중도 당연히 서용해야 한다고 하면서 태연스럽게 요청을 하였으니 이것이 어떻게 된 거조입니까. 사소한 실수나 작은 잘못일 경우 죄는 똑같은데 벌이 다르면 제품(提稟)하는 규례가 있긴 합니다만, 그것은 대각(臺閣)에서 발론하여 탄핵한 것과는 사체상 차원이 본래 다른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령 생소해서 조정의 법을 잘 몰랐다는 핑계를 댄다 하더라도 경계시키는 일이 없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신의 생각으로는, 세 사람 등을 거두어 서용하라는 명을 속히 취소토록 하고, 당해(當該) 승지에게도 견책을 내려 파직시키는 벌을 시행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겨집니다."
하니, 비답하기를,
"맨 처음에 진달한 일은 옳다. 그런데 어떤 일이든 먼저 그 큰 근본을 세우는 것이 귀중하다. 너무 예민하게 하거나 너무 빨리 하면 오래도록 유지시키는 방법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대로 놔둔 채 세월만 끈다면 도로 옛날처럼 혼란스럽게 될 걱정이 있다. 이것은 정승이 상황에 따라 잘 보좌하기에 달린 일로써 일찍이 분명히 유시하는 한 마디를 전석(前席)에서 꺼낸 적도 있었다마는 지금은 우선 그럴 때가 아니니 참도록 하겠다.
홍억의 일은 그렇다. 사람을 논하면서 어떻게 그렇게까지 할 수 있단 말인가. 이형원의 일 역시 어찌 말이나 된다 하겠는가. 중신이 비록 친척 간의 정의(情誼)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금백(錦伯)과는 평소 거리가 머니 전혀 상관없는 일일 뿐만이 아닐 것이다. 만약 새로운 기풍을 진작시키려 한다면 이처럼 애매모호하게 사람을 잡는 일부터 금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이렇게 하지 말라.
당해 승지의 일도 그렇다. 거두어 서용하는 대상자의 죄가 바로 파직에 해당되는 가벼운 죄이고 보면, 같은 죄를 지은 자가 서용되지 않았다고 규례를 인용해서 일러주는 것 또한 직분상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그런데 더구나 연석(筵席)에서 그렇게 일러주었으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하였다.

 

전 좌랑 이우형(李宇炯)이 아뢰기를,
"축적하려면 곡식을 생산해야 하고 곡식을 생산하려면 물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수차(水車)로 물을 푸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물을 두고도 관개(灌漑)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개 수차로 물을 푸는 방법은 길고(桔槹)064)  에서 시작되었는데, 동한(東漢) 때에 이르러 비로소 번차(翻車) 제도가 생겨났고 조송(趙宋) 이후로 그 법이 성행했다는 것을 《관개도보(灌漑圖譜)》 등의 책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옛날 우리 세종 대왕(世宗大王)께서 이 기구를 만들도록 명하여 토질이 메마른 곳에서 시험해 보도록 하였으나 효과를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문종 대왕(文宗大王)께서는 양서(兩西)에 습지가 많기 때문에 수전(水田)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고 이에 하교하시어 제도를 상고해서 수차를 만들도록 하셨습니다. 또 효종 대왕(孝宗大王)께서는 일찍이 연경(燕京)과 심양(瀋陽)에서 수차를 이용하여 논에 물을 대는 법을 보시고는 수차 열 개를 만들게 하여 팔로(八路)에 반포하려 하셨는데 지금 그 기계가 호조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영종(英宗)경신년065)  에는 고 상신 유척기(兪拓基)와 고 판서 김시형(金始炯)의 말을 채택하여 장차 우리 동방에 만세토록 이익을 끼쳐주려 하였으나, 조정의 의논이 일치되지 않은 탓으로 그 일이 마침내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대체로 보건대 물이 흐르는 곳에서는 우선 용미차(龍尾車)를 쓸 수 있고 용골차(龍骨車)를 다음으로 쓸 수 있으며 물이 멈춰 있는 곳에서는 항승차(恒升車)를 쓸 수 있는데 옥형(玉衡)이나 고전(高轉) 같은 것도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삼가 원하건대 광범하게 경외(京外)에 자문을 구하시고 널리 적임자를 구하신 뒤 재목을 구비하여 기계를 만들게 해서 온 나라에 통행되는 제도로 삼으소서."
하니, 비답하기를,
"수차의 제도야말로 어찌 그 이익을 이루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 옛사람이 수리(水利) 사업을 하는 것으로 이용후생(利用厚生)의 근본을 삼았는데, 정착(鄭鑿)이나 사인(史引)이라고 해도 어찌 별다른 방법이 있겠는가. 지난 겨울에 윤음(綸音)을 내려 수원 산성(水原山城) 밖의, 대략 1백 포(包)를 파종할 수 있는 빈 땅을 개간, 광교산(光敎山)의 물을 끌어들여 관개하게 했던 것도 수리 사업을 일으켜 보려는 뜻에서였다.
지금처럼 재능있는 이가 쓰여지지 못하는 때가 없었는데 그대가 이 일을 입을 열어 말을 했으니 호조의 신하로 하여금 그대와 면담케 하고, 또 기막힌 생각을 가진 자로 하여금 만들어서 시험해 보도록 하겠다. 그리하여 모두가 편리하다고 여기게 된다면 백성들에게 이익을 끼쳐주는 일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였다.

 

2월 20일 임신

하교하였다.
"화성(華城) 행궁(行宮)에서 연회를 베풀 때에 사민(四民)에게 쌀을 내려주고 기민(饑民)에게 양식을 지급하기로 한 일은 자궁(慈宮)의 뜻을 몸받아 자궁의 은덕을 알게끔 하려는 뜻에서 나온 것이다. 정리소(整理所)의 경비를 가지고 이 비용에 충당하면 번거롭게 되지야 않겠지만, 이 비용까지 떼어서 준다는 것은 본래의 의도에 벗어나는 일이니, 대내(大內)에서 내린 돈 5천 냥(兩)을 화성부에 내려보내 넉넉하게 주고 먹이도록 하라."

 

정언 민사선(閔師宣)이 상소하기를,
"흉악한 소인배가 막 죽었을 때에, 비궁에 제사드릴 날이 눈앞에 닥쳐 온 만큼 조정의 반열에 있는 신하들로서는 몸을 정결하게 하고 재계(齋戒)하고 있어야 원래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혹시라도 남에게 뒤질세라 달려가서 위문들을 하였습니다. 하인에게 한 번 물어보기만 하면 누구인지 알 수가 있으니, 분명히 조사하여 엄하게 처벌하라고 속히 명을 내리소서.
정화순(鄭華淳)은 비루한 꼴을 보이며 주목(州牧)을 낚아채었고 정동교(鄭東敎)는 권간(權奸)에 빌붙어 좋은 벼슬자리를 따내었는데, 관아에서 퇴근하고 나서는 태연스럽게 상가(喪家)에 찾아갔습니다. 신의 생각에는 정화순과 정동교에게 변경으로 귀양보내는 벌을 시행해야 하리라고 여겨집니다.
윤노동(尹魯東)은 벼슬하기 이전부터 간적(奸賊)의 심복이라고 본래 일컬어져 왔는데 한 집안에서 두 사람이나 홍문록(弘文錄)에 끼이게 되었으므로 공의(公議)가 너무 외람되다고 지목하고 있으며 밤에 등불을 들고 출몰했다고 나라 안에 말들이 자자합니다. 홍대협(洪大協)은 본래 아첨하는 성격의 소유자로서 늙은 아비를 기만하고 그 아우를 데리고 가 스스로 먼 일가붙이가 된다고 가탁하고는 위세에 빌붙을 발판을 마련하면서 윤노동과 서로 표리관계를 이루었으므로 길 가는 사람들까지 침을 뱉으며 매도해온 지 오래되었습니다. 신의 생각에는 그 두 사람이 거쳐 온 옥당과 은대(銀臺)의 직책을 모두 똑같이 개정해야 한다고 여겨집니다.
정월에 행한 조참(朝參)은 새롭게 결의를 다지는 일대 조회(朝會)였다고 할 것입니다. 간적(奸賊)의 죄가 드러나고 성상의 교화가 바야흐로 새롭게 펼쳐질 때를 당했으니 대각에 있는 자의 입장에서는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 몸을 닦으면서 우러러 왕명을 받들어야만 본래 마땅할 것입니다. 그런데 임경진(林景鎭)은 이런 때에 임명을 받았는데도 태연하게 패초(牌招)를 거역했으니, 옛날 생각을 잊지 못한 채 매우 교묘하게 회피한 정상을 알 수가 있습니다. 신의 생각에는 임경진에게 벼슬을 깎는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여겨집니다."
하니, 비답하기를,
"저번에 어석령(魚錫齡)의 소에 대한 비답에서도 분명히 타일렀었는데 그대가 어찌 감히 또 다시 그 잘못을 본받는단 말인가. 만약 계속해서 이런 식이 된다면 두서가 잡혀가는 세도(世道)가 장차 요즘의 대신(臺臣)들 때문에 무너져 버릴지도 모르겠다. 말이란 본래 타당성이 있어야만 한 사람을 논해 백 사람을 일깨울 수가 있는 것이다. 만약 이와 반대가 된다면 날마다 백 사람을 논하더라도 물정(物情)은 더욱 화합되지 못할 것이고 풍속은 더욱 고쳐지지 않는 가운데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무익하게만 되고 말 것이다. 그대는 어떤 사람이기에 이렇듯 근거없는 행동을 하고 있는가. 세도를 위해선 엄하게 처분을 내려야 하리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우선 앞으로의 일을 보아가면서 정돈하는 정사를 행할 작정이다.
정화순의 일로 말하면, 화순은 그와 지친(至親)의 관계에 있다. 그리고 정동교의 일을 보건대 어쩌면 말한 것이 그렇게도 사실과 다른가. 그가 비록 한편으로는 공무를 수행하고 한편으로는 더러운 데에 발을 들여놓고 싶더라도 그에게 날개가 없는데 어떻게 날아오고 날아갈 수가 있겠는가. 홍대협의 일은 이제 그만 그치는 것이 좋겠다. 윤노동은 불합격으로 처리된 답안지 가운데에서 특별히 뽑아내어 절차를 밟은 뒤 임용하였으니 그가 털끝만큼이라도 틈을 엿본 흔적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런 흔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찌 혹시라도 이런 식으로 말을 할 수가 있겠는가.
그대들이 비록 이런 모양이긴 해도 맡은 직분을 돌아보면 명색이 간관(諫官)이기 때문에 어석령도 체차시키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 결과 피혐(避嫌)하는 글이 이르게 하고 말았으니 지금에 와서는 세도가 우선 중하고 직명(職名)은 오히려 부차적인 문제에 속하고 말았다. 체차시키도록 하라."
하였다.

 

민종현(閔鍾顯)을 예조 판서로, 조종현(趙宗鉉)을 판의금부사로 삼았다.

 

2월 21일 계유

경모궁(景慕宮)에서 재숙(齋宿)하였다.

 

형조 판서 이경무(李敬懋)를 체차하고, 이재학(李在學)을 대신 임명하였다.

 

하교하였다.
"증(贈) 이조 판서 임성(任珹)은 정경(正卿)으로 증직(贈職)된 사람이기 때문에 특별히 하교하지 않으면 규례상으로 시호(諡號)를 청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러니 이 사람에 대한 시장(諡狀)이 올라오기를 어떻게 기다리겠는가. 특별히 시호를 내리도록 하라."

 

2월 22일 갑술

원소(園所)의 행행(幸行)에 따른 고유제(告由祭)를 경모궁에서 직접 행하였다. 환궁하다가 인정전(仁政殿)에 가서 선농제(先農祭)에 쓸 향(香)과 축문(祝文)을 친압(親押)하였다.

 

2월 24일 병자

춘당대(春塘臺)에 거둥하여 대내(大內)의 활쏘기 시합을 행하였다.

 

이조승(李祖承)을 사헌부 대사헌으로, 서매수(徐邁修)를 사간원 대사간으로 삼았다.

 

2월 25일 정축

자궁(慈宮)의 가마를 메는 예행 연습을 후원(後苑)에서 행하였다. 상이 현륭원(顯隆園)에 행차할 때 여러 날 수고롭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자궁을 직접 모시고 먼저 예행 연습을 한 것이었다. 농산정(籠山亭)에 이르러 행차를 수행한 신하들에게 음식 대접을 하고 대내(大內)로 돌아왔다.

 

현륭원에 행차할 때 승지·사관(史官)·시위(侍衛)하는 정리소 당상관과 낭관들 모두 군복 차림으로 행차를 수행하라고 명하였다. 이어 둑제(纛祭)066)  를 지낼 때 헌관(獻官)이 갑옷과 투구를 갖추어야 하는지의 여부를 대신에게 문의하여 정식(定式)으로 삼으라고 명하였다. 도총관(都摠管) 이민보(李敏輔)가 아뢰기를,
"총부(摠府)에서 시위하는 일과 관련하여 고(故) 중신(重臣) 이문원(李文源)이 일찍이 ‘능(陵)에 행차하실 때에는 군복(軍服)을 착용해야 마땅하다.’고 주달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아직까지 일정한 제도는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번에 현륭원에 행차하실 때 총부에서 수행하는 당상관과 낭청은 일체 정리소의 당상관과 낭청의 예에 따라 모두 군복 차림으로 행차를 수행케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승지와 사관들도 보통으로 수행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으니 똑같이 군복을 착용하게 했으면 합니다."
하고, 병조 판서 심환지(沈煥之) 역시 아뢰기를,
"병조에서 행차를 수행하는 당상관도 똑같이 군복을 착용케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니, 윤허하였다. 환지가 아뢰기를,
"둑제를 지낼 때 집사(執事)들은 모두 갑옷과 투구를 갖추고서 예(禮)를 행하는데 헌관만 갑옷 차림에 벙거지를 쓴다면, 위와 아래의 제도가 다르게 될 뿐더러 의복 제도로 살펴 보더라도 합당한 점이 없을 듯하니, 헌관도 갑옷과 투구를 갖추게 하는 것이 마땅하겠습니다."
하니, 하교하기를,
"대신에게 문의하여 규례를 정한 뒤 보고하도록 하라."
하였다.

 

2월 26일 무인

심환지(沈煥之)를 지경연사로, 조윤대(曺允大)를 동지 경연사로 삼았다.

 

한만유(韓晩裕)를 이조 참의로 삼았다.

 

2월 27일 기묘

이조원(李祖源)을 사간원 대사간으로 삼았다.

 

1월 조참(朝參)을 행하던 날에 집의 최헌중(崔獻重)이 아뢰기를,
"권유(權𥙿)의 재소(再疏)에서 서정수(徐鼎修)의 이름이 드러난 뒤에 ‘중도에서 바른 길로 돌아섰다.’는 이유로 그를 용서해 주었는데, 바른 길로 돌아섰다는 무슨 증거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가 자기 변명을 하는 소를 올리면서 언급한 누구 누구야말로 어떤 역적들이라고 해야 하겠습니까. 그가 이미 직접 듣고서 상세히 알고 있었다면 어째서 일찌감치 곧장 고발을 하지 않고 있다가 지금 논박을 받아 사정이 군색해진 뒤에 와서야 비로소 소장을 올리며 사정을 토로했단 말입니까. 이 한 가지 일만 가지고도 ‘한 번 상소하여 스스로 해명했다.’는 이유만으로 용서할 수는 없다고 할 것인데, 웅진(雄鎭)의 곤수로 보임하는 은혜를 내렸으니 너무나도 처벌을 잘못했다고 하겠습니다. 서정수에게 먼저 멀리 귀양보내는 형벌을 내리소서."
하였는데, 이때에 이르러 비로소 비답하기를,
"스스로 탄핵하는 소장을 올리면서 사실도 아울러 폭로하였는데 이것을 가지고 트집을 잡는다면 구박하는 것과 비슷하게 될 것이다. 더구나 온전히 보전해주려고 하며 곡진하게 신경을 써 준 상황에서 또 이런 계사(啓辭)를 내놓는다는 것은 정말로 타당하지 못한 일이다."
하였다. 그 이튿날 장령 신대윤(申大尹)이 전계(傳啓)하였는데, 누차 책망하는 하교가 있자 비로소 정계(停啓)하였다.

 

2월 28일 경진

차대(次對)를 행하였다.

 

하교하였다.
"이 해를 맞이하여 어버이를 사모하는 정성을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펼 수 있겠는가. 대저 정(情)이 지극한 곳에는 예(禮)도 자연히 따르게 마련이니 전례(前例)가 없는 일이라고 어찌 논할 수 있겠는가. 내가 이 해에 조금이라도 사모하는 마음을 펴는 길은 큰 제사를 지내는 것 이외에 달마다 한 번씩 직접 제사를 올리는 일밖에는 없다 하겠다. 그런데 다음달 보름쯤에 원(園)으로 행차하게 되어 있으니 모레 경모궁(景慕宮)으로 가서 재숙(齋宿)한 뒤 삭제(朔祭)를 지내고 제사가 끝나면 돌아오는 길에 진전(眞殿)에 가서 초하루 분향(焚香)을 직접 행하고 봉심(奉審)과 참배를 할 것이다. 예조는 잘 알아두도록 하라."

 

전 교리 김선(金銑)이 상소하기를,
"역적 정동준(鄭東浚)이 역적 행위를 자행한 데에는 따로 근저(根抵)가 있습니다. 대체로 그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정경순(鄭景淳)의 사주와 종용 아닌 것이 없다고 하는 설이 처음부터 떠들썩하게 퍼졌는데도 성토하고 논핵하는 일이 정경순에게까지 미쳤다는 말은 아직껏 들어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이 비록 국가를 안중에도 두지 않는 심보를 가졌다 하더라도 필경 앞으로 행해질 천토(天討)를 면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스스로들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서 별안간 아무 탈도 없던 경순이 홀연히 먼저 죽고 동준이 바로 그 뒤를 이어 자살하게 되면서 종적이 다 드러나 이목(耳目)을 가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 동준은 바로 하나의 경순이고 경순은 바로 하나의 동준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동준의 죄를 다스리면서 경순에 대해서만 유독 그 죄를 적용하지 않는다면 성상의 무함을 해명하고 백성의 마음을 안정시켰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까.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꾸미고 허위를 사실이라고 지칭하여 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면서 모두가 ‘성상께서는 형정(刑政) 간에 속마음을 드러내지 아니하고 분부를 내리실 때에도 말을 꾸미고 계신다.’고 생각하게 하였는가 하면, ‘말씀은 이렇게 하실지라도 뜻은 저쪽에 계시며 임용한 자라고 해서 꼭 성상이 좋아하는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으며 쫓겨난 자라고 해서 꼭 미워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도 없다.’고 하였으며, 심지어는 ‘뇌물이 은밀히 행해져 관작(官爵)이 사적으로 제수되고 있는데 이는 또 방백이나 수령이나 인사 담당관이나 근밀한 곳에 있는 자들도 즐겨 하는 일이 아니다.’고 하는 등 드러내놓고 배척하면서 모두 감히 말하지 못할 자리로 책임을 전가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맑은 하늘에 구름이 끼이게 하고 태양과 달빛을 엄폐함으로써 마침내는 한 세상의 어리석은 백성들로 하여금 한결같이 그들이 나불거리는 소리만 믿고서 감히 성상의 덕에 흠이 있다고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암컷과 수컷처럼 창화(唱和)를 하고 앞뒤로 박자를 맞추면서 은연중 하나의 큰 소굴을 형성했던 것인데, 아랫사람의 권세가 중해지고 위의 형세는 고단해지면서 종묘 사직이 잡아맨 깃발의 수술처럼 위태로워지고 화가 일어날 기미가 숨겨놓은 쇠노처럼 잠복해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어떤 사변이 어느곳에서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었는데, 이것이 다 경순이 주장하고 획책한 것이었고 보면, 동준이 비록 와주(窩主)라고 해도 사실은 경순의 일개 꼭둑각시에 불과할 뿐입니다.
삼가 원하건대 시원스럽게 결단을 내려 그 부리를 통렬하게 제거하고 그 근원을 영구히 막아버림으로써 온 나라 백성들로 하여금 대 성인께서 행하시는 일을 함께 보게끔 하소서. 그리하여 태양이 높이 뜸에 도깨비의 무리들이 기승을 부리지 못하는 것처럼 나라의 형세를 태산 반석 위에 올려놓도록 하소서."
하니, 비답하기를,
"정경순의 일은, 그가 이미 고인이 되었을 뿐만이 아니고 또 진상이 드러난 것도 없는데, 어찌 그러려니 생각되는 우연한 자취만을 가지고 죽은 뒤에 와서 사람을 논할 수가 있겠는가. 윤허하지 않는다."
하였다.

 

2월 29일 신사

춘당대(春塘臺)에 나아가 서총대(瑞蔥臺)의 시사(試射)를 행하였다.

 

2월 30일 임오

경모궁(景慕宮)을 참배하고 향과 축문을 친압(親押)하였다.

 

경모궁의 삭제(朔祭)와 망제(望祭)를 직접 행할 것인데 제사지내는 시각은 함흥(咸興) 본궁(本宮)의 예에 따라 한밤중 자시(子時)에 하는 것으로 정식(定式)을 삼으라고 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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