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임오인정전(仁政殿)에 나아가 친히 사직(社稷)·종묘(宗廟)·경모궁(景慕宮)의 납향(臘享)에 향과 축문을 전하였다. 주강하였다. 이목연(李穆淵)을 광주부 유수(廣州府留守)로 삼았다. 12월 2일 계미주강하였다. 12월 3일 갑신진전(眞殿)에 나아가 천신(薦新)을 행하였다. 12월 4일 을유주강하였다. 12월 5일 병술희정당에서 차대(次對)하였다. 유기상(柳基常)을 좌변 포도 대장(左邊捕盜大將)으로 삼았다. 12월 7일 무자하교하기를,"어둡고 덕이 없는 내가 큰 기업(基業)을 이어받아 염려하는 일념은 오직 백성을 돌보는 데에 있다. 여름·가을의 홍수(洪水)는 근래에 드물게 있는 것으로 양서(兩西)에서 재해을 입은 것이 비록 많고 절음이 있더라도 흉년을 면치 못한 것은 마찬가지이니, 불쌍하게도 이..